6일 대전서 기자간담회, 북방경제 필두로 비교우위론 강조

더불어민주당 당대표 선거에 출마한 송영길 의원(인천 계양을).
더불어민주당 당대표 선거에 출마한 송영길 의원(인천 계양을).

더불어민주당 당대표 선거에 출마한 송영길 의원(인천 계양을)이 경쟁 상대인 김진표(경기 수원무), 이해찬(세종) 의원에게 “그 동안 (충분한) 기회를 얻지 않았느냐. 언제까지 선배들이 계속 할거냐”고 반문했다.

송 의원은 6일 대전지역 정치부 기자들과 간담회에서 “‘나이가 들었으니까 물러나라’ 이런 게 아니다”라며 “이해찬 의원은 53세에 국무총리를 했고, 장관과 당대표까지 다 하셨다. 김진표 의원은 57세에 경제부총리를 했고 원내대표와 정책위 의장 등을 다하셨다. 그 동안 충분한 기회를 얻었다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서 그는 “그 분들이 그 동안 너무 잘해 와서 다시 한 번 더하라 할 것인지, 아니면 새로운 송영길에게 기회를 줄 것인지 당원들이 판단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송 의원은 이해찬, 김진표 두 의원에 대한 우려도 함께 표시했다. 그는 “이해찬 의원은 김진표 의원이나 송영길과 비교해 경제 분야에 대해 약하고, 대한민국 사회를 기재부 출신 관료들이 다 장악하고 있는 상황에서 당까지 기재부 관료출신인 김진표 의원이 책임져서야 되겠느냐”고 지적했다. 

송 의원은 북방경제, 평화경제에 대한 자신의 능력을 차별성으로 내세웠다. 그는 전국을 순회하는 바쁜 당 대표 선거운동 일정 속에서도 오는 13∼14일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를 방문하기로 했다. 

현대자동차가 상트페테르부르크에 진출해 연간 30만대 자동차를 생산하고 있는데, 향후 부품 조달 경로로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를 거쳐 시베리아 횡단열차를 활용키로 하는 행사에 초청을 받았다는 것.

그는 “한반도 주변 4대 강국과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있는 제가 새로운 정치역량을 발휘해 경제 문제를 해결해 나가겠다”며 “근본적으로 미국의 대북제제 조치가 풀려야 가능하겠지만, 북의 신의주 등 서측을 통해 고속철을 중국에 연결하는 사업, 동해선을 통해 러시아 시베리아 횡단열차를 연결하는 사업 등이 앞으로 펼쳐질 사업들”이라고 설명했다. 

마지막으로 송 의원은 “야당에 올드보이들이 귀환하고 있다. 정동영, 손학규, 김병준 등이 나서고 있는데 민주당도 똑같이 갈 수는 없는 것”이라며 “이번 당대표 선거는 민주당이 과거에 머물 것이냐 아니면 미래로 나갈 것이냐를 결정하는 중요한 선거”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저작권자 © 디트NEWS24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