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봉엘에스(주) 발사르탄 완제약 22개사 59개 품목 판매중지
3년 복용 경우 1만1800명 중 1명 암 가능성
고혈압 복용 환자 병원·약국 문의 폭주

자료사진. 기사 내용과 관계 없음.
자료사진. 기사 내용과 관계 없음.

중국 하화이사에서 제조한 고혈압치료제 원료 ‘발사르탄’에서 발암 물질인 ‘N-니트로소디메틸아민(NDMA)’이 검출된 데 이어 국내 제조 발사르탄에서도 기준치를 초과한 NDMA가 검출됐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대봉엘에스’가 제조한 발사르탄에서 기준치를 초과한 NDMA가 검출돼 해당 원료를 사용한 22개사 59개 품목에 대해 판매중지 및 처방제한 조치를 내렸다고 6일 밝혔다.

대봉엘에스는 중국 ‘주하이 룬두’로부터 원료를 수입·정제해 발사르탄을 제조했다.

지난 3년(2015~2017년)간 국내 전체 발사르탄 원료의약품 시장에서 대봉엘에스의 발사르탄을 사용한 의약품의 비중은 약 3.5%였다. 같은 기간 59개 품목 생산량은 전체 발사르탄 완제의약품의 10.7%를 차지했다.

현재 대봉엘에스의 발사르탄이 들어간 약을 복용하는 환자는 18만 1286명으로 추산되며, 정부는 이들이 다른 고혈압 치료제로 재처방·재조제 받을 수 있는 방법을 안내했다.

문제가 된 59개 제품을 처방받은 환자는 진료받는 병원을 방문해 다른 의약품으로 재처방 및 재조제를 받을 수 있다. 처방은 기존 처방 중 남아있는 기간에 대해서만 가능하다.

의료기관을 방문할 수 없어 약국에 가더라도 의약품을 교환할 수 있다. 재처방과 재조제에 대한 환자 부담금은 없다.

식약처는 화하이가 제조한 발사르탄 외 다른 원료의약품에 대해서도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

한편, 이날 발암물질이 들어있을 가능성이 있는 고혈압 치료제 59개 품목을 발표한 이후 환자들의 문의가 폭주하며 지역 병·의원, 약국이 혼란에 빠졌다.

지역 병원 관계자는 “현재 해당 약품에 대한 문의가 많이 오고 있는 상황”이라며 “판매 중지 약품 목록이 오늘(6일) 발표됐기 때문에 내일이면 환자들의 문의가 더욱 폭주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이어 “현재 병원에서도 해당 약품이 처방됐는지 확인하고 있는 상황으로, 만약 판매 중지 약품을 처방 받은 환자가 있다면 개인적으로 연락을 실시할 계획이며, 약품 교환 및 재조제 등의 정보를 병원 홈페이지에 게시하고 적극 대응해나갈 방침”이라고 설명했다.

판매중지 고혈압약 57개 품목. 식품의약품안전처 제공.
판매중지 고혈압약 57개 품목. 식품의약품안전처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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