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진표‧송영길‧이해찬, “내포신도시 혁신도시 조성” 지지 호소

더불어민주당 당대표 후보인 이해찬-김진표-송영길(오른쪽부터)후보가 5일 오후 충남 공주시 충남교통연수원에서 열린 충남도당 정기대의원대회 및 당대표최고위원 합동연설회에 참석해 지지를 호소했다.
더불어민주당 당대표 후보인 이해찬-김진표-송영길(오른쪽부터)후보가 5일 오후 충남 공주시 충남교통연수원에서 열린 충남도당 정기대의원대회 및 당대표최고위원 합동연설회에 참석해 지지를 호소했다.

8.25더불어민주당 전당대회에 출마한 당대표 후보들이 5일 충청권을 찾아 중원 표심잡기에 집중했다. 충청권 권리당원 비율은 민주당 최대 지지 기반인 호남(26%)과 수도권인 서울(20%), 경기(20%)에 이어 전체 17%를 차지하면서 ‘캐스팅보트’를 쥐고 있다.

김진표‧송영길‧이해찬(기호순) 당대표 후보와 최고위원에 출마한 후보 8명은 이날 오후 2시 충남 공주시 소재 충남교통연수원에서 열린 ‘충남도당 정기대의원대회 및 당대표‧최고위원 합동연설회’에 참석해 지지를 호소했다.

당대표 후보 3인 ‘양승조 마케팅’ 앞세워 지역 표심 ‘자극’

특히 충청 출신인 이해찬 후보(7선.세종시)와 황명선 최고위원 후보(논산시장)는 안방에서 영향력을 과시하며 세몰이에 나섰다. 이 후보를 비롯해 김진표‧송영길 후보는 충청권 공약과 양승조 충남지사와의 긴밀한 협력, 총선 승리를 위한 필요성을 언급하며 지역 표심을 자극했다.

먼저 김진표 후보는 “사람은 허리가 튼튼해야 건강하게 살 수 있다. 대한민국 허리인 충청권이 발전해야 대한민국이 잘 살 수 있다. 저는 문재인 정부의 큰 그림을 그리면서 충청권을 대한민국 중심축으로 발전시켜 지방분권을 구현토록 했다”고 말했다.

그는 “내포신도시를 혁신도시로 지정해 공공기관을 이전시키겠다. 국회에 계류 중인 혁신도시특별법이 조속히 통과될 수 있도록 하고, 천안아산신도시를 R&D집적지구로 조성하고, 논산‧계룡 국방산업단지도 조성하겠다. 이 모든 것들이 문재인 정부 국정운영 계획에 반영돼 있기 때문에 제가 해결하겠다. 양승조 지사와 긴밀히 협의하며 예산과 입법지원 확실히 해결하겠다”고 강조했다.

김진표 “천안아산 R&D집적지구, 논산‧계룡 국방산단 조성”

민주당 전당대회 당대표 및 최고위원 후보들이 국민의례를 하고 있다.
민주당 전당대회 당대표 및 최고위원 후보들이 국민의례를 하고 있다.

김 후보는 또 “우리에게 중요한 것은 앞으로 1년 8개월 뒤 2020년 총선 승리다. 문재인 정부 확실한 성공을 뒷받침하는 것”이라며 “그 답은 첫째도 경제, 둘째도 경제, 셋째도 경제다. 침체된 경제를 살리지 못하면 2020년 총선 승리, 문재인 정부 성공도 없다. 이처럼 위중한 시기 우리에게 필요한 당대표는 누구인가. 경제를 잘 아는 사람 저 김진표”라며 지지를 호소했다.

김 후보에 이어 단상에 오른 이해찬 후보는 “청양사람 이해찬”이라고 소개했다. 그는 “이제 민주당은 집권 여당이다 책임감을 가져야 한다. 충청발전에 최선을 다하겠다. 내포신도시가 혁신도시가 되도록 최대한 지원하고, 당정청 협력으로 내포신도시를 충남 발전 견인차로 만들겠다. 천안아산을 연구개발 집적지구로 만들고, 항만과 물류 첨단산업이 조화를 이루도록 개발하겠다”고 약속했다.

이 후보 역시 “양승조 지사와 특별한 사이다. 찰떡궁합으로 충청권 사업을 협력하겠다”며 양 지사를 향해 구애를 보냈다.

이해찬 “양승조와 찰떡궁합으로 충청권 사업 협력..총선 불출마”

그러면서 “이제 (민주당은) 정신 바짝 차려야 한다. 2020년 총선 승리를 위해 가장 필요한 것은 경제, 통합, 소통 모두 중요하다. 그러나 가장 중요한 건 당의 철통같은 단결이다. 수구세력은 갈등과 분열을 기다리고 있다. 저는 그것을 절대 용납할 수 없다”고 역설했다.

이 후보는 “저는 더 이상 총선에 출마하지 않고 오로지 강력한 정당을 만드는데 모든 걸 바치겠다. 마지막 소임을 이 자리에 다 바치겠다. 민주당이 4번, 5번, 6번 연속 집권하는 강력한 당을 만들어 이 나라를 바로세우고, 나라다운 나라를 만드는 것이 제가 여러분에게 보답하는 길”이라고 호소했다.

송영길 후보는 “양승조 지사를 비롯해 11명 기초단체장 뽑아주신 충남 당원들에게 존경과 감사를 드린다”고 말문을 열었다.

송 후보는 “충청도 김좌진 장군, 윤봉길 열사, 만해 한용운 선생의 뜻을 배우는 자세로 저 역시 민주당을 위해 열심히 뛰었다. 지난 지방선거에서도 당진을 비롯해 5천km를 뛰었다. 지난 당대표 컷오프에서 1표차로 떨어진 제 손을 잡아주겠는가”라며 박수를 유도했다.

송영길 “충남과 인천 한 몸..종합행정한 제가 당대표 할 때”

이날 행사에는 추미애 대표를 비롯해 양승조 충남지사와 박완주 충남도당위원장, 지역구 국회의원과 지역위원장과 대의원 등이 대거 참석했다.
이날 행사에는 추미애 대표를 비롯해 양승조 충남지사와 박완주 충남도당위원장, 지역구 국회의원과 지역위원장과 대의원 등이 대거 참석했다.

이어 “이해찬 후보는 53세 때 국무총리를 했고, 김진표 후보는 57세 때 경제부총리를 했다. (두 사람 모두) 잘 했다. 이제 56세인 제가, 4선 국회의원과 인천시장으로 종합행정을 한 제가 당대표를 할 때가 됐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송 후보는 “인천에는 충남사람들이 많이 산다. 충남과 인천은 한 몸”이라며 “내포신도시를 혁신도시로 만들기 위해 양승조 지사와 긴밀히 협력해 나가겠다”며 충남과의 연결고리를 강조했다.

기초단체장으로 유일하게 최고위원에 출마한 황명선 후보는 최고위원 후보 가운데 가장 많은 환호를 받았다. 황 후보는 “고향이 좋다”면서 “든든한 지방정부가 나라다운 나라를 만든다. 지방과 지역의 목소리, 자치분권을 대변하기 위해 나온 충남의 아들”이라고 소개했다.

그는 “많은 사람들이 제게 ‘최고위원 왜 나오느냐’고 한다. 2015년 박우석 인천 남구청장이 최고위원에 출마했다 6등으로 떨어졌다. 이번에 제가 2번째”라며 “저 개인의 도전이 아니라 전국 시장군수구청장, 전국 2400여명 지방의회 의원들을 대표해 그 명령에 화답하기 위해 도전했다”며 지지를 호소했다.

이날 행사에는 추미애 대표와 노웅래 중앙당 선거관리위원장을 비롯해 양승조 충남지사, 류병국 충남도의회 의장, 박완주 충남도당위원장(천안을), 이규희 의원(천안갑), 윤일규 의원(천안병), 강훈식 의원(아산을), 김종민(논산계룡금산), 어기구 의원(당진시), 김홍장 당진시장, 맹정호 서산시장, 박정현 부여군수, 가세로 태안군수, 김정섭 공주시장, 김돈곤 청양군수, 문정우 금산군수 등 당 소속 국회의원과 기초단체장, 지역위원장, 당원 등이 대거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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