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기온 제일학원 이사장, 공론화 결과 발표 분석자료 내

대입제도개편 공론화위원회가 지난 3일 발표한
대입제도개편 공론화위원회가 지난 3일 발표한 공론화 결과와 관련해 정시가 확대될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사진은 공론화 조사 결과 입시제도 방향성에 따른 결정요인 설문조사 결과. 공정하고 투명한 입시제도를 요청하는 국민들의 여론이 높다.

대입제도개편 공론화위원회가 지난 3일 2022학년도 대입제도 개편 공론화 결과를 발표한 가운데 결과적으로 수능위주 전형인 정시모집이 확대될 것이라는 전문가 분석이 나왔다.

공론화 위원회가 지난 3일 발표한 공론화 결과를 요약하면 이렇다. 지지도 조사 결과, 의제1과 의제2가 각각 1위, 2위였으나, 양자 간 통계적으로 유의미한 차이 없었고, 수능위주전형 비율을 확대해야 한다는 의견이 우세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학생부위주전형 내에서 학생부종합전형 비율을 현행보다 확대해야 한다는 의견과 축소해야 한다는 의견은 유사하게 나타났으며, 중장기적으로 현행과 비교해 절대평가 과목을 확대해야 한다는 의견이 상대평가 과목을 확대해야 한다는 의견 보다 높게 조사됐다. 무엇보다 공정하고 투명한 입시제도, 학교교육 정상화에 기여하는 입시제도 지지가 높았다.

현행 일반대학의 수능위주전형의 비율이 2019학년도 20.7%, 2020학년도 19.9%인 상황에서, 수능위주전형의 적정 비율에 대해 20%미만 의견은 9.1%인데 비해, 20% 이상 의견은 82.7%로 나타난 점이 주목된다. 그만큼 수능위주 전형 확대 의견이 우세하다는 것이다. 

이번 공론화 결과는 국가교육회의에 제출되며 대입제도개편특별위원회는 이를 바탕으로 대입제도 개편 권고안을 마련하고 국가교육회의는 전체 논의를 거쳐 대입제도 개편 권고안을 확정할 예정이다.

이와 관련해 한기온 제일학원 이사장은 "2022학년도 대입제도는 현행과 비교하여 수능상대평가를 그대로 유지하면서 수능위주전형인 정시를 확대하는 방향으로 달라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분석했다.

한 이사장에 따르면 만약 의제1을 기준으로 개편안이 마련된다면 현행 입시제도의 기본 틀은 변화가 없지만 정시모집 비율이 상당히 늘어날 것이다. 현재는 수시모집의 학생부위주전형 중에서 교과전형과 종합전형이 있는데 서울지역 대학들은 종합전형이 많고 지방대학들은 교과전형이 많다. 

따라서 전체적으로는 수시모집의 학생부 위주 전형은 선발 인원이 줄어들 것으로 예상되는데 서울지역 대학들은 학생부종합전형 비중이 줄어들고 지방대학들은 학생부 교과전형 비중이 줄어들 것이다. 수시 수능최저학력 기준에서 교육부의 영향력을 배제하면 대학들은 수능 최저학력 기준을 현행 보다 완화하지는 않을 것이다. 지금보다 수능 비중이 대폭 확대되는 안이다.

의제1을 기준으로 개편안을 마련한다면 정시 비중이 너무 많기 때문에 현행보다 정시모집 비중을 조금 확대하는 선에서 개편안이 마련될 수도 있을 것이다. 그럴 경우 2022학년도 대입 전형의 비중은 여전히 수시가 클 것으로 예상되지만 정시도 무시 할 수가 없을 것이기 때문에 수능의 비중이 지금보다 높아진다. 학생부종합전형은 대학들이 선호하는 전형이기 때문에 선발 인원이 많은 대학들은 인원을 다소 줄이겠지만 중요한 전형인 것은 변화가 없을 것이다.

특목고나 자사고 학생들이 내신의 불리함을 수능으로 만화할 수 있는 기회가 늘어날 것이다. 따라서 현재 중학교 3학년 학생들은 고등학교 선택 시 특목고나 자사고를 진학하는 것이 지금보다 유리해지기 때문에 이들 학교 선호도는 현재보다 더 올라갈 것이다. 학생부위주전형과 수능위주전형 간 균형을 유지한다는 것은 정시모집 비중이 아주 낮은 대학들(서울대와 고려대 등)은 정시모집 비중을 늘린다는 것을 나타낸다. 또 학생부위주전형 중 학생부종합전형 비중이 높은 대학(서울대, 고려대 등 서울지역 대학들)은 학생부종합전형 비중을 줄인다는 것을 의미한다.

한 이사장은 "현재 서울지역 대학들은 학생부종합전형 비중이 아주 높고 학생부교과전형이 없는 대학도 있는 반면 지방대학들은 학생부교과전형 비중이 아주 높은 편"이라며 "2022학년도 대입제도 개편안은 개편 공론화 결론을 토대로 8월 말에 확정될 예정인데 공론화 결론의 내용이 반영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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