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즈베키스탄 국가대표 출신...중위권으로 도약 시도

대전시티즌에 영입된 뚜르스노프.
대전시티즌에 영입된 뚜르스노프.

대전시티즌이 우즈베키스탄 국가대표 미드필더 뚜르스노프(Sanjar Tursunov)를 영입했다. 벌써 62번째 선수 영입이다.

뚜르스노프는 2017-2018시즌 알카리티야트(카타르 1부리그)에서 17경기에 출전해 2득점을 기록했다. 2006년 움스크(러시아 3부 리그)에서 프로 생활을 시작했으며, 2009년 볼가 니즈니노 브고로드로(러시아 2부 리그)로 이적해 팀의 1부 리그 승격에 기여했다. 이후 알라니야 블라디캅카스, 오렌부르크, 우즈베키스탄 리그 로코모니프 타슈켄트, 우크라이나 리그 보르스클라 폴타바, 이라크 리그 음살랄, 알카리티야트 등을 거치며 346경기에 출전 40득점을 기록했다. 

우즈베키스탄 국가대표로 경력 또한 화려하다. 2010년 바레인과의 친선 경기를 통해 A매치에 데뷔한 뚜르스노프는 2011년 AFC 아시안컵, 2014 월드컵 지역 예선, 2015년 AFC 아시안컵 등에 참가했다. 2014 월드컵 대한민국과의 지역 예선에서는 동점골을 기록하기도 했다. 

저돌적인 드리블 돌파와 정교한 패스 및 크로스가 장점인 선수인 뚜르스노프 영입으로 구단은 경기 전반을 조율하는 플레이메이커로 대전의 공격력에 활력소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뚜르스노프는 "K리그 무대는 처음이지만, 대표팀 소속으로 한국축구를 경험한 기억이 있다. 새로운 생활과 리그에 대한 기대감이 크다"며 "시즌 중반에 합류한 만큼 동료들과 호흡을 잘 가다듬어 경기장에서 좋은 모습 보여드리겠다. 대전의 축구팬들에게 좋은 선수로 기억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입단 각오를 밝혔다.

한편, 대전은 이번 시즌 뚜르스노프까지 총 62명을 영입했다. 물론 기존에 있던 선수들이나 영입했던 선수 일부는 방출도 했다. 그럼에도 대전시티즌은 최하위권에 머물러 있다.

대전은 시즌 20경기를 치른 2일 현재 6승 4무 10패로 K리그2 10개 구단 중 9위에 머물러 있다. 물론 7위 안산과의 승점차이가 1점에 불과해 언제든지 중위권으로 올라갈 수 있다고는 하지만 현재 경기력으로 승리를 장담하기는 어려운 상황이다.

실제 대전은 최근 5경기 동안 2무 3패로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더운 날씨 탓인지 경기력도 저조한 데다 공수간 균형이 엇박자를 내면서 빈공에 허덕이고 있다. 오는 4일 광주를 홈으로 불러 중위권 도약을 노린다는 계획이지만 쉽지 않은 경기임은 분명해 보인다. 

앞으로 남은 경기가 16경기임을 감안할 때 충분히 중상위권으로 올라갈 수 있는 기회는 있다. 그만큼 고종수 감독을 중심으로 선수들이 합심해야 가능하다. 여기에 고참급 선수들의 활약도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하다. 우즈베키스탄 국가대표 출신인 뚜르스노프에게 거는 기대가 큰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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