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일 첫 정례기자회견서
"인수위에서 안희정 전 지사와 관련해 교체 한 듯"

양승조 충남지사가 2일 취임 후 첫 정례기자회견을 갖고 관용차 교체 논란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양승조 충남지사가 2일 취임 후 첫 정례기자회견을 갖고 관용차 교체 논란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시기에 있어서 적절하지 못했던 것 같다. 반성한다."

양승조 충남지사가 <디트뉴스> 단독보도로 촉발된 '관용차 교체 논란'에 대해 입을 열었다. 양 지사는 2일 충남도청 프레스센터에서 취임 이후 첫 정례기자회견을 열고 "솔직하게 말씀드려 (관용차 교체 관련) 문제를 인식하지 못했다"고 털어 놨다.

양 지사는 지난달 취임 직후 구입한 지 1년도 채 되지 않고 운행거리도 5만 km 이하인 기존 카니발 관용 차량 대신, 1억 800만 원에 달하는 제네시스 EQ900을 새로운 관용차로 구입했다. 이에  "멀쩡한 새차를 놔두고, 세금 낭비다" "조금은 다를 줄 알았는데 실망스럽다" 등의 비난이 쏟아졌다.

양 지사는 "인수위에서 관용차량 교체를 검토한 것은 제가 (카니발 같은)그런 종류의 차량을 타보지 않은 것과 전임 지사와 관련돼서 그런 것 같다"며 "적절한 변명이 아닐 지 모르지만 새로 시작하는 마당에 (전임 지사 관련) 감정상의 문제 때문 아니겠냐"고 말끝을 흐렸다.

또 "일찍 교체 한 것 등 시기 문제를 지적하는 것은 받아들이고 반성하지만 일부에서 저만 관용차를 사용하는 것처럼 비판하는 것은 받아들이기 어렵다"고 덧붙였다.

결국 비서 성폭행 혐의를 받고 있는 안 전 지사와 관련된 것은 사용하지 않겠다는 것 아니냐는 세간의 추측을 직·간접적으로 인정한 셈이다.

한편 양 지사는 이날 취임 한 달을 맞아 ▲임산부 배려 창구 설치 ▲공공기관 임직원 육아시간 확대 ▲보령~원산도 해양관광 웰니스 단지 국토교통부 투자선도지역 공모 선정 등을 성과로 꼽았다. 또 앞으로는 ▲임업 분야 중장기 발전 전략 수립 ▲국립축산자원개발부 부지 활용 설계 방안 마련 ▲정부 예산 확보 ▲15개 시.군 방문을 통한 도정 구현 등을 약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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