턱 없는 주차 시설 등 이용객들 불편
"좀 더 세심한 운영" 기대

지난해 4월 개관한 내포신도시의 충남도서관. 턱 없이 부족한 주차장으로 이용객들이 불편을 겪고 있다.
지난해 4월 개관한 내포신도시의 충남도서관. 턱 없이 부족한 주차장으로 이용객들이 불편을 겪고 있다.

개관한지 3개월여가 지난 충남도서관이 내포신도시의 랜드마크이자 핫 플레이스로 큰 호응을 얻고 있지만 시설미비와 운영미숙 등으로 아쉬움을 주고 있다.

지난 4월 25일 공식 개관한 충남도서관은 지난 2013년부터 총 522억 원을 투입, 내포신도시 문화시설지구 내 3만 1146㎡의 부지에 지하 1층, 지상 4층, 연면적 1만 2172㎡ 규모로 건립됐다.

현재는 평일 이용객 1000여 명, 주말 이용객 2000여 명에 달하는 등 ‘충남 지식 정보의 중심, 행복이 있는 문화 공간’이라는 표어에 어울리는 장소로 빠르게 자리 잡고 있다.  

그러나 도서관 이용객들은 165면에 불과한 주차장 때문에 불만이 높아지고 있다.

31일 도서관에서 만난 A씨는 “턱없이 부족한 주차장 때문에 도대체 몇 바퀴를 도는지 모르겠다. 걸어오기는 애매한 거리고 폭염 때문에 차를 갖고 도서관을 자주 찾는데, 올 때마다 이러니 힘이 든다”며 “정말 올해 개관한 건물의 주차장인지 의문"이라고 말했다. 다른 이용객들도 “건물 내부도 아니고 야외에 마련된 주차장이 왜 이렇게 좁은지 모르겠다”며 “땡볕에 그늘막이라도 설치해 줬으면 좋겠다”고 하소연 했다.

주차장 문제 외에 오는 1일부터 운영에 들어가는 유아용 물놀이장도 입방아에 올랐다. 2억 원을 들여 도서관 내 녹지공간에 조성된 물놀이장에 대해 일부 이용객들은 “만들어 주니 좋기는 한데 개관한지 얼마나 됐다고...미리 설계해서 했다면 예산낭비는 없었을 것”이라며 아쉽다는 의견이다.

이와 관련 충남도서관 관계자는 “그렇지 않아도 (주차장은)민원이 많아 충분히 문제점을 인식하고 있다. 도서관이 기획재정부 총 사업비 대상이라 설계 당시 금액 등이 정해져 있기 때문에 어쩔수 없는 부분이 있었다”고 설명하며 “당장에 불편한 점 해소를 위해 도서관 옆 유휴 부지를 활용해 300면 이상이 될 수 있도록 신속하게 준비 중”이라고 밝혔다.

또 “도서관에 조경 시설이 들어가야 한다. 여러 가지 검토를 거친 결과 잔디가 깔려 있던 곳을 수경시설(물놀이장)로 조성하게 됐다”며 “단순히 물놀이 장이 아니라 수경이 포함된 조경 시설로 봐 달라”고 덧붙였다.

이외에도 충남도서관은 여름특강 사전 공지 미비, 3층 자료실의 ‘영유아 및 초등학생 입장 제한’ 논란 등을 겪었다.

31일 충남도서관을 이용한 이 모(41·여) 씨는 “도서관 내에 문화 다양성 확산을 위한 추천 도서 전시회가 마련돼 있었다. 그 가운데 보고 싶은 책을 찾아보니 도서관에 없는 책이었다. 추천 도서 7권 가운데 1권만 있었다”며 “읽어 보라고 도서를 추천해 놓고 막상 도서관에는 소장되지 않은 책이라 대출을 할 수 없으니 조금 어이가 없었다. 아직 3개월여 밖에 안 됐지만 여러가지 면에서 도서관 운영에 조금 더 세심했으면 좋겠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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