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9일 일본 현지에서 실물 확인
김연 단장 "일본 기업가 소장 중으로 환수 서둘러야"

충남도 국외소재문화재 실태조사단이 7세기 백제를 대표하는 '금동관음보살입상'을 일본에서 확인, 본격적인 환수 작업에 돌입했다.

30일 김연 단장에 따르면 한 일본인 기업가가  '가장 아름다운 보살상'으로 불리는 금동관음보살입상을 소장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김 단장은 지난 29일, 일본에서 소장자와 만나 금동관음보살입상 환수를 위한 의견을 나눴으며, 충남도 국외소재문화재 실태조사단을 비롯해 문화재청, 부여군 등이 환수를 추진 중이다.

금동관음보살입상은 1907년 충남 부여군 규암리 쇠솥 안에서 2구가 발견됐다. 그러나 모두 일본 헌병대에 압수됐고 경매를 통해 일본인 수집가에게 넘어간 것으로 전해졌다.

높이 28㎝로 머리에는 보관을 쓰고 왼손에는 보병을 들고 서 있는 모습으로 백제인의 미소가 재현됐다는 평이다. 

1구는 해방 뒤 국보 293호로 지정돼 현재 국립부여박물관이 소장하고 있다.

김 단장은 "환수를 위해서는 150억 원 가량 소요될 것으로 추정된다. 값이 문제가 아니라 불상의 예술적 가치 등을 고려할 때 꼭 찾아와야 한다"며 "일본 정부가 문화재로 지정하면 환수 절차가 복잡해져 개인 소장품일 때 환수 절차를 서둘러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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