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반기 부의장에 한국당 김연수 의원... 31일 상임위 선출
서명석 의장 “25만 구민들께 정말 죄송하다. 정당 간 화합 노력할 것”

대전중구의회.
대전 중구의회.

부의장 자리를 놓고 20여 일간 파행을 지속했던 대전 중구의회가 30일 임시회를 열고 부의장을 선출했다.

중구의회는 이날 열린 임시회에서 단독 입후보한 자유한국당 김연수 의원에 대한 ‘부의장 선거의 건’을 상정 총 12명 의원들 중 찬성 9명, 기권 3명으로 김 의원을 부의장으로 선출했다.

의회는 31일 상임위를 선출하고 전반기 원구성을 마무리할 계획이다.

한편, 중구의회의 파행은 지난 6일 원내 다수당인 민주당이 의장후보로 합의추대키로 했던 3선 육상래(가선거구) 의원 대신 재선의 서명석(라선거구) 의원이 한국당 의원들의 지원을 받아 의장에 선출되면서부터 시작됐다.

민주당 의원들은 서 의장과 한국당의 거래의혹을 제기하면서 한국당 김연수 의원이 부의장에 선출되는 것을 막기 위해 출석을 거부했던 것.

민주당 7명과 한국당 5명 총 12명으로 구성된 중구의회는, 다수당인 민주당 의원들이 등원을 거부하자 의사일정을 진행할 수 없었다.

의회의 파행이 계속되면서 지역 시민단체와 구민들은 “의정비 전액 반납과 함께 주민 사과”를 요구하는 등 거센 비난을 쏟아낸 바 있다.

중구의회 서명석 의장은 <디트뉴스>와 전화통화에서 “먼저 25만 구민들께 죄송하다”며 “의회 원구성 진행과정에서 원활하지 못했던 점 의장으로서 무거운 책임감을 느끼고 죄송하다. 구민들과 많은 분들께 심려와 걱정을 끼쳐드려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그는 “앞으로 모범적인 중구의회가 되도록 노력하겠다”며 “앞으로 정당 간의 화합에 우선을 두겠다. 의원 12명이 힘을 합친다면, 전국에서 으뜸가는 기초의회가 될 것으로 믿는다. 의장으로서 최선을 다하겠다”고 약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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