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 온열질환자 62명, 가축 폐사도 잇따라

충남 내포신도시 충남도청 전경. 자료사진.

연일 폭염이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충남에서 폭염으로 인한 사망자가 발생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25일 충남도에 따르면 지난 20일 오후 5시경 전북 무주군 부남면 인삼밭에서 일하던 충남 금산군 주민 김 모(44)씨가 의식을 잃고 병원으로 옮겨졌다.

당시 김 씨는 체온이 42.3도까지 올라간 상태였으며 대전의 한 종합병원으로 옮겨졌으나 다음날 새벽 4시경 숨졌다.

도 관계자는 “심부전으로 사망한 것으로 알려졌으나 심부전의 원인이 열사병으로 인해 발생한 것으로 판단됐다”며 “기록상에는 전혀 기저질환이 없는 상태였다”고 말했다.

사망한 김 씨를 비롯해 충남에서는 지난 5월 20일부터 7월 23일까지 모두 62명의 온열 질환자가 발생한 것으로 파악됐다.

성별로는 남성이 46명, 여성이 16명이며 연령별로는 50대가 14명, 60대가 12명, 80대가 11명 등의 순이었다.

증상으로는 열탈진 35명, 열사병 13명, 열경련 4명, 열실신 3명, 기타 7명이었으며 발생 장소는 작업장 19명, 논·밭 14명, 길가 9명, 기타 9명이다.

폭염으로 인한 가축폐사도 잇따르고 있다.

지난 23일 기준 충남에서는 돼지 1315마리, 닭은 39만 2000마리, 매추리 5000마리가 폐사했다.

도 관계자는 “열에 노출되면 가벼운 열발진에서부터 사망에 이를 수 있는 열사병까지 다양한 질환이 발생할 수 있다”며 “물 자주 마시기, 시원하게 지내기, 더운 시간대는 휴식하기 등 폭염대비 건강수칙을 숙지해 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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