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대 배구팀이 전국대회에서 잇따라 상위권에 입상하며 다크호스로 떠오르고 있다.
충남대 배구팀이 전국대회에서 잇따라 상위권에 입상하며 다크호스로 떠오르고 있다.

충남대 배구팀이 전통의 강호들과 어깨를 나란히 하며 대학 배구판의 다크호스로 급부상하고 있다.

지난해 리그에서는 고전을 면치 못했지만 올 시즌 들어 전국대회에서 연거푸 4강에 오르는 등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충남대는 지난 16일부터 23일까지 청양군민체육관에서 펼쳐진 2018 ㈜동양환경배 전국대학배구 청양대회에서 3위에 올랐다. 지난 22일 열린 준결승에서 경희대의 문턱을 넘지 못해 아쉽게 결승 진출에는 실패했지만 예선에서 강팀들을 잇따라 격파하며 조1위로 4강에 오르는 등 대학 배구판의 신흥 강자로 각인됐다.

더욱이 충남대는 지난 6월 29일부터 7월 7일까지 펼쳐진 해남대회에서도 A그룹 승격 이후 처음으로 3위에 오르면서 정상권 실력을 신고했다.

충남대는 해남대회의 여세를 몰아 이번 청양대회 예선에서 인하대와 명지대를 넘어 A조 1위로 4강에 올라 우승컵에 한발 다가서는 듯 했지만 서브 범실과 조직력이 흐트러지는 등 막판 뒷심 부족을 드러내면서 아쉽게 3위에 만족해야 했다.

충남대의 돌풍은 올 시즌 초부터 예견됐다.

지난해 전국대학배구 리그에서 11연패로 최하위 수모를 당했지만 전국체전에서 3위를 차지하며 자신감을 회복한 것. 특히 지난 3월 22일 홍익대체육관에서 열린 2018 전국대학배구 리그 개막전에서 역사상 첫 전승 우승을 차지한 디펜딩 챔피언인 홍익대를 3-0으로 완파하며 파란을 예고했다.

전국대학배구 리그에서도 7위를 달리고 있지만 3위부터 7위까지 승패(6승 3패)가 동률이어서, 후반기 남은 경기에서 선전을 펼친다면 6강 플레이오프 진출도 가시권에 들 수 있다.

충남대 배구팀이 환골탈태를 할 수 있었던 데는 한국전력에서 프로로 활동했던 이기범(체육교육 05학번) 선수가 지난 3월초 감독으로 부임하며 기본기와 조직력을 끌어 올리고, 자신감을 강조하며 선수들의 실력이 부쩍 늘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충남대 배구팀 단장인 진윤수 교수는 “지난해 리그에서는 전패를 했지만 지난 3월 초 프로로 활동했던 이기범(체육교육 05학번) 선수가 코치로 부임해 선수들과 동고동락하며 조직력과 자신감 등 선수들의 실력을 끌어 올려 좋은 성적으로 이어지는 것 같다”며 “이번 대회에서 드러난 문제점을 보완해 다음 대회에서는 우승에 도전하겠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디트NEWS24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