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밥(대전시 유성구 신성동 신성우체국 앞)

특허출원한 친환경 무쇠압력솥 토돌무, 밥의 브랜드시대를 열다

언제한번 식사나 하시죠?

밥과 관련해 보편적으로 우리가 흔히 쓰는 인사말이다. 길가다 마주친 지인과 헤어질 때, 전화통화 끝물에, 문자메시지 마무리 등에서 일상화된 무의미한 인사치레다. 언제한번은 영원히 오지 않는 날이라 하여 말로만 하는 인사로 치부하기도 한다.

하지만 말빚도 빚이라고 한 법정스님의 말씀을 생각하면 그 자리에서 날을 정하든지 요식행위처럼 함부로 식사하자는 인사는 하지 말아야 한다. 타인과 식사만큼이나 친화력을 높이는 행위는 많지 않다. 밥을 같이 먹었다는 의미는 친밀도가 매우 높다는 것을 의미한다.

모밥정식
모밥정식

식사는 중요한 사회활동이다. 생명유지를 위한 생물학적 활동을 넘어서 인간관계의 출발이다. 마땅히 중히 여겨야 했음에도 그 동안 무의미한 약속을 남발했다면 반성의 계기가 됐으면 한다.

대전시 유성구 신성동 신성우체국 앞에 있는 ‘모(母)밥’(대표 윤종영)은 특허출원한 친환경 무쇠압력솥 토돌무로 밥을 짓고 각종효소와 천연조미료를 넣은 반찬이 있는 어머니 정성이 담긴 ‘밥맛 좋은 밥집’이다.

입구부터 황토와 통나무로 지은 집이 고풍스러운 분위기를 느낀다. 안으로 들어가도 빈티지 냄새가 물씬 풍긴다. 간이 2층에서 바라보면 시골할머니 집 툇마루에 앉아있는 느낌의 풍경이 펼쳐진다.

특허출원한 친환경 무쇠압력솥 토돌무로 밥을 지은 무쇠솥밥
특허출원한 친환경 무쇠압력솥 토돌무로 밥을 지은 무쇠솥밥
특허출원한 친환경 무쇠압력솥 토돌무
특허출원한 친환경 무쇠압력솥 토돌무

어머니 정성이 담긴 ‘밥맛 좋은 밥집’ 모밥

메뉴는 모밥정식(1만원), 모밥(8천원). 모밥특정식(1만5000원 간장게장, 황태구이 추가) 등이 있다. 모밥정식은 수육을 비롯해 고등어조림, 김치전. 된장찌개, 오이냉국, 각종 장아찌 등 20여 가지 정갈한 반찬이 식탁에 차려진다. 특히 계란찜은 1인 1개씩 나오는데 별미.

인공조미료 대신 천연 청을 사용해 음식을 만들기 때문에 반찬 하나하나가 정갈하고 자극적이지 않다. 마지막으로 친환경 무쇠압력솥 토돌무로 지은 솥밥이 등장한다. 취사시간 7분 만에 나오는 무쇠압력솥 밥은 밥알이 살아있어 느낌이 다르다.

토돌무는 윤 대표가 특허출원한 친환경 무쇠압력솥 이름으로 밥그릇의 변천사다. 토기에서 석기 그리고 무쇠 솥으로 진화됐다는 표시다. 여기에다 밥은 친환경 당진 해나루쌀을 사용한다. 당진 송악농협, 송산농협, 당진농협 3개의 조합이 뜻을 모아 해나루쌀조합 공동사업법인을 설립해 현대화된 정미시설을 갖추고 전국농협 최초 국제품질인증을 받았다. 또 우수농산물관리시설 GAP인증과 함께 국제환경인증을 받은 쌀이다.

특허출원한 친환경 무쇠압력솥 토돌무
특허출원한 친환경 무쇠압력솥 토돌무
특허출원한 친환경 무쇠압력솥 토돌무를 개발한 운종영 대표
특허출원한 친환경 무쇠압력솥 토돌무를 개발한 운종영 대표
모밥 전경
모밥 전경

윤종영 대표는 수원이 고향이지만 20대부터 대전에 살았다. 이곳은 2008년 까지 민속주점을 했던 자리다. 하지만 밥집으로 밥 먹으러 갈 때마다 ‘왜 밥맛이 없지’ 라는 의문을 갖고 밥의 연구를 시작하게 된다. 쌀의 품종에서부터 밥을 짓는 문제까지 연구하면서 토돌무를 개발해 특허출원을 하고 세상에서 가장 밥맛 좋은 집을 표방하면서 2009년 모밥이 탄생한다. 모밥에는 처제 송혜연 씨가 직접 요리를 하면서 바쁘게 손님들을 맞이하고 있다.

“밥을 맛있게 하려고 밥의 원료인 쌀에 대해서도 연구를 하고 또 열전도율과 원적외선 파장 등 여러 가지를 연구한 끝에 토돌무를 개발하게 되었습니다. 밥집은 정말 밥맛이 좋아야한다고 생각합니다.”

뭘 먹을지 고민이 된다면 솥이 달라 밥맛이 다른 모밥 인기

윤 대표의 밥맛에 대한 열정이 어느 정도인지 가늠할 수 있는 대목이다. 특히 곳곳에 붙어 있는 ‘솥이 달라 밥맛이 다르다’ ‘밥의 브랜드시대를 열다’ 라는 글귀도 밥맛에 대한 일관된 윤 대표의 경영철학이다. 최근에는 연일 계속되는 폭염에 여름특선 삼계탕도 인기가 많다.

내부
내부
처제 송햬연씨
처제 송햬연씨

밥은 생존의 절대조건이자 삶의 과제다. 우리는 끼니로 음식을 먹는 것을 식사(食事)라고 한다. 이 말은 두 가지 의미가 있다. 하나는 사(事), 먹는 일이다. 또 섬기다라는 뜻으로도 쓰인다. 그래서 밥 먹는 건 일이기도 하고 섬김이기도 하다. 그렇기 때문에 밥을 마련하는 일을 허투루 해서는 안된다.

‘밥이 맛있으면 다 맛있다’는 말이 있다. 밥 먹고 싶을 때 뭘 먹을지 고민이 된다면 모밥을 찾아보자, 어머니가 해주던 가마솥 밥맛이 입을 호강시켜 줄게다. 연중무휴. 오후3시-5시 브레이크 타임 <이성희 푸드칼럼니스트>

저작권자 © 디트NEWS24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