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충남 인생 그리고 처세 354]
옛 성현의 말씀이나 고전 속에 인생과 처세의 지혜와 길이 있다.
공감해 보자 그리고 실천하자.
일이 건강과 가정보다 우선이 되어서는 안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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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면(勤勉)은 인간이 지니고 있는 값진 가치요 인생을 살아가는 최선의 방법의 하나라 하겠다.
그래서 태공은‘근면은 돈으로도 헤아릴 수 없는 보배다(勤爲無價之寶)’라 했다.
이러한 근면보다 더 중요한 가치가 바로 건강과 가정이라 하겠다.
건강은 인간이 지닌 가치 중 가장 최고이다. 건강이 없으면 아무것도 이룰 수 없고 성공도, 그 어떤 것도 다 소용없는 것이다.
가정은 인간생활에 있어서 최고의 가치다.
가정이 화목하지 못하면 어떤 인간생활도 활기차게 이룰 수 없다.(家和萬事成)
그런고로 건강을 해치고 가정생활을 도의시 하면서까지 일을 위해 자신을 혹사시키는 근면은 오히려 해가 되는 것이다.
이것은 인생의 근본이 무엇인지를 모르는 것이요.
삶의 참가치를 모르는 어리석음이라 하겠다.
그렇다. 일이 건강과 가정보다 우선이 되어서는 안 된다.
청렴의 잣대, 나에게는 엄하게 남에게는 너그러워야 한다.
세상을 살아가는 처세에 있어서 청렴의 덕목을 잘 지키게 되면 신뢰와 존경을 받는다. 그러나 지키지 못하게 되면 자신을 파멸시킨다.
많은 공인(公人)들이 하루아침에 무너지게 되는 것은 거의가 청렴의 덕목을 지키지 못했기 때문이라 하겠다.
대인춘풍 지기추상(待人春風 持己秋霜)이라 했다.
남을 대할 때는 봄바람처럼 너그러워야겠지만 자신을 지킬 때는 가을서리처럼 엄격해야 하는 것이다. 청렴의 잣대도 마찬가지다.
청렴의 잣대를 자기 자신에게 댈 때는 그야말로 엄격해야 한다.
한 점의 너그러움도 용납되어서는 안 되는 것이다.
그러나 남에게 청렴의 잣대를 댈 때는 융통성이 있고 관대해야 된다.
즉 너그러워야 한다.
남에게 지나치게 엄하면 어려운 사람을 구제할 수 없고 또 많은 사람을 이끌 수 없는 것이다.
너무 엄격하면 인정이 각박해져 사람이 따르지 않게 된다.
그렇다. 청렴의 잣대에도 엄격함과 너그러움의 이중 잣대가 필요하다.
나에게는 엄하게 그러나 남에게는 너그러워야 한다.
다 누리려 하지 마라. 남겨서 베풀어야 한다.
옛날 중국에 왕참정이라는 사람은 자손들에게 이런 글을 남겼다.
‘재주는 원래 하늘이 준 것이다.
그러므로 다 쓰지 말고 남겼다가 다시 하늘에 되돌려 주어라.
녹봉은 조정에서 준 것이다.
그러므로 다 쓰지 말고 남겼다가 다시 조정에 되돌려 주어라.
재물은 원래 백성들에게서 얻는 것이다.
그러므로 다 쓰지 말고 남겼다가 다시 백성에게 되돌려 주어라.
내가 지금 누리고 있는 복은 조상이 내려 주신 것이다.
그러므로 다 쓰지 말고 남겼다가 자손을 위해 쓰도록 하라.’하였다.
왕참정의 글을 다시 조명해 보면, 자신의 재주는 원래 하늘로부터 부여 받은 것이니 그 재주는 자기 자신의 것이 아니다.
그러므로 재주는 자기 자신의 이익보다 재능기부처럼 사회와 여러 사람을 위해 써야 할 것이다.
기관단체의 공금은 기관단체의 것이지 개인의 것이 아니다.
그러므로 출장이나 판공비 같은 공금은 아껴서 지출하고 남은 것은 그 기관이나 단체에 돌려주어야 한다.
소비자들에 의해 얻게 된 이득은 많이 취하려 하지 말고 적게 하여 그 남은 것을 다시 소비자들에게 환원해 주도록 해야 한다.
지금 누리고 있는 복은 조상님의 은덕으로 누리고 있는 복이다.
그러므로 다 누리려 하지 말고 절제해서 남은 복을 자손이 받을 수 있도록 해야 한다.
다시 말해 재산을 다 쓰지 말고 얼마간 남겨서 자손이 번창 할 수 있도록 해주고 자손이 훌륭하게 살 수 있도록 자손 가르치는 일에 여력을 다 해야 할 것이다.
그렇다. 돈이나 권력, 명예 등을 이룸은 이 세상 어느 것 하나도 오로지 자기 힘으로 이루어진 것은 없다.
알게 모르게 주위의 도움이나 희생에 의해 이루어졌음이다.
그러므로 돈, 권력, 명예 등 이러한 것들을 가진 사람은 다 누리려 하지 말고 감사와 겸손의 마음으로 가지고 있지 못한 사람들에게 베풀어야 한다.
바로 노블리스 오블리제가 필요한 것이다.
필자 김충남 강사는 서예가이며 한학자인 일당(一堂)선생과 정향선생으로 부터 한문과 경서를 수학하였다. 현재 대전시민대학, 서구문화원 등 사회교육기관에서 일반인들에게 명심보감과 사서(대학, 논어, 맹자, 중용)강의 활동을 하고 있다. 금강일보에 칼럼 "김충남의 古典의 향기"을 연재하고 있다.
※ 대전 KBS 1TV 아침마당 "스타 강사 3인방"에 출연
☞ 김충남의 강의 일정
⚫ 대전시민대학 (옛 충남도청)
- (평일반)
(매주 화요일 14시 ~ 16시) 논어 + 명심보감 + 주역
⚫인문학교육연구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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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주 토요일 14시 ~ 17시) 논어 + 명심보감 + 주역
⚫ 서구문화원 (매주 금 10시 ~ 12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