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16년 만에 이명수 의원과 리벤지 매치 가능성↑

더불어민주당 복기왕 아산갑 지역위원장이 20일 디트뉴스와 인터뷰를 하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복기왕 아산갑 지역위원장이 20일 디트뉴스와 인터뷰를 하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복기왕(50) 아산갑 지역위원장이 21대 총선에서 자유한국당 이명수 의원(3선·아산갑)과 16년만의 리벤지 매치를 예고했다.

20일 아산시 온천동 사무실에서 인터뷰를 가진 복 위원장은 근황을 묻는 질문에 “미래를 준비하기 위해 준비모드를 취하고 있다. 원내 복귀를 위한 준비 작업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복 위원장은 민선 5·6기 아산시장을 역임했다. 이에 앞서 2004년 17대 총선에서 이명수 의원과 맞붙어 승리했다. 하지만 10개월 만에 공직선거법 위반으로 의원직을 상실했다.

복 위원장은 16년 만에 이 의원과의 재대결을 기대하고 있었다. 그는 이 의원에 대해 “개인적으로 훌륭한 분”이라고 치켜세우기도 했다. 그러나 이 의원이 속한 한국당에는 비판의 목소리를 내며 견제했다. “국민은 촛불을 통해 시대와 나라를 바꿔야 한다고 명령했다. 하지만 이 의원이 속해 있는 한국당은 국민이 명령을 어기는 정당”이라고 비판했다.

더불어민주당 복기왕 아산갑 지역위원장.
더불어민주당 복기왕 아산갑 지역위원장.

“여의도 시절, 물위에 떠있는 기름 같았다”

 

복 위원장은 최연소 나이(36세)에 당선됐던 17대 국회의원 시절 자신을 “상징적인 존재였을   뿐이었다”고 회상했다. 당시 아산시의회에 같은 당(열린우리당) 소속 시의원이 한명도 없었기 때문이다. 그는 “아산시민의 대표로 여의도에 갔지만 힘을 받을 수 없었다. 나는 ‘물위에 떠있는 기름’ 같았다”고 말했다. 이는 차기 총선에서 지역발전을 위해선 여당과 기초의회 지원 필요성을 강조한 것으로 풀이된다.

그러면서 “아산시에 있어선 솜털하나까지도 생생하게 피부로 느끼고 있다. 어떻게 해야 지역을 발전시키고, 지역민을 위한 것인지 알고 있다. 17대 때는 구체적인 준비가 부족했다면 지금은 부족함 없이 준비됐다고 생각한다”고 자평했다.

이어 “그동안 준비과정(민선 5·6기 시장)을 마쳤다. 중앙정치인은 시대흐름과 함께 가야 한다. 흐름에 휩쓸려가는 것이 아니라 흐름을 만들어 가는 역할이 필요하다”며 “복기왕은 한 번도 시대정신으로부터 뒤쳐져있거나, 비켜서있거나, 불의와 타협하지 않았다. 앞으로도 정치를 하는 한 시대의 맨 앞자리에서 흐름을 이끌어가는 역할을 하겠다”고 강조했다.

“주인이 제 역할 하지 않으면 머슴은 딴 짓 한다”

 

명지대 총학생회장 출신인 복 위원장은 전국대학생대표자협의회(전대협) 멤버 중 노무현 후보 지지를 가장 먼저 선언했던 인물이다. 때문에 이날 인터뷰에서도 노 전 대통령의 어록을 언급하면서 시민, 당원에게 당부의 말을 전했다.

“노무현 대통령 봉분 아래 작은 비석에는 ‘민주주의 최후의 보루는 깨어있는 시민의 조직된 힘입니다’라고 쓰여 있다. 투표를 하지 않은 눈감은 시민들에게 전하고 싶다. ‘주인이 역할을 제대로 하지 않으면 머슴들은 딴 짓을 한다.’ 시민의 참여와 관심이 곧 민주주의다”고 강조했다.

끝으로 그는 “이제야 비로소 현장에서 자치분권의 꽃을 피우고 있다. 그래서 문재인 정부의 성공은 자치분권 국가의 성공적인 출발을 알리는 것과 동일하다”며 “아산갑 지역위원장으로서 문 정부의 성공과 성숙된 민주주의 국가를 만들기 위한 노력을 해 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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