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상도 대구, 광주 맑음…부산, 대전 조금 흐림, 울산 흐림

보유세개편과 고가주택·다주택자에 대한 부담이 점차 가중될 주택시장은 관망세가 확산되고 있다.

최근 한국감정원 등 여러 시세조사 기관들의 시황 결과가 모두 비슷한 흐름을 이어갔다.

지방권역은 5개 광역시들이 시장을 주도하고 있다. 하지만 이들 광역시들 역시 곳에 따라서 불안정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부동산인포에서 각종 지표를 토대로 지방 부동산시장을 움직이는 중요한 축인 지방5개 광역시의 주택시장을 전망했다.

가격변동, 아파트매매, 청약, 분양, 입주, 기타 시장보고서 등을 토대로 최종적으로 정리했다.

◇아파트 매매가 변동률 – 상반기 연속 상승한 곳은 대구, 광주

부동산114 통계에 따르면 올해 1~6월 매달 아파트 매매가 변동률이 플러스를 기록한 곳은 대구와 광주 두 곳뿐이다.

부산과 울산은 매달 마이너스 변동률을 기록했고, 대전은 6월에만 마이너스 변동률을 기록했다.

부산의 경우 세종시와 더불어 조정대상지역으로 지정된 곳으로 규제 영향이 점차 확산된 모습이다. 울산은 중공업 등의 경기침체 영향이 큰 것으로 보인다.

대구는 상승률은 다소 둔화되긴 했지만 5개 광역시 가운데 가장 상승률이 높다.

광주는 상승폭은 크지 않지만 꾸준하게 상승하고, 주춤하긴 했지만 대전도 연초부터 상승을 유지해 왔다.

◇ 아파트 매매거래량…작년 동기 대비 걸 증가한 곳은 대구, 광주 뿐

6월 거래량이 현재 취합되지 않아 1~5월까지 아파트 매매거래량을 분석한 결과 작년 동기 대비 거래량이 가장 많이 증가한 곳은 대구로 나타났다.

 

◇ 1순위 마감률 약 14%p 낮아져

올 상반기 지방광역시에서 분양한 단지는 33곳으로(아파트 기준. 임대제외), 이 가운데 1순위 청약 마감을 기록한 곳은 24곳이며 1순위 마감률은 72.7%를 기록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에는 43개 단지 가운데 37개 단지가 1순위에 마감돼 86% 마감률을 기록했다. 올해는 지난해에 비해 올해 1순위 마감률이 약 14%p 가량 낮아졌다.

지역별로는 대구와 광주가 올 상반기 분양물량 모두 1순위에 마감이 됐다.

반면 지난해 95%까지 마감률을 기록했던 부산은 올해 12개 단지 가운데 4곳만이 1순위에 마감, 33.5% 1순위 마감률을 기록했다.

부동산인포 권일 리서치팀장은 “특정시기의 청약결과로 시장 전체를 판단하는 것은 무리가 있긴 하지만 마감되는 곳이 줄어든 것은 소비자들의 적극성이 떨어졌다고 볼 수는 있다. 이는 신중하게 특정 물량을 기다리거나 청약에 대한 거부감이 생겼거나 구분해서 볼 수 있지만 특정 단지에 청약자가 몰리는 것을 보면 후자보다는 전자의 경우가 많은 것으로 분석된다”고 말했다.

◇ 등락 반복한 미분양주택 가구수…1년전 보다 감소한 곳은 대구, 광주 

미분양주택 가구는 지역에 따라 등락을 반복한 가운데 1년 전에 비해 가구수가 줄어든 곳은 대구와 광주다.

 

대구는 1년전(5월) 383가구에서 189가구가 감소한 194가구로 집계됐다.

가장 많이 감소한 곳은 광주로 1년전 1326가구에서 988가구가 감소한 338가구가 남았다.

반면 미분양 가구가 증가한 곳은 부산과 울산이다. 부산은 1402가구가 증가한 2238가구, 울산은 291가구가 증가한 1004가구로 집계됐다.

◇ KB부동산 매매가격 전망지수…광주만 3개월 뒤에도 상승 우세

KB국민은행에서 일선 공인중개사를 대상으로 아파트 매매가격 동향을 조사하는 ‘KB부동산 매매가격 전망지수’의 경우 보합 또는 약간 하락할 것이라는 응답이 많다.

지역별로는 광주가 기준(100)을 초과한 101.7이고 나머지 지역은 기준을 하회했다.

기준을 상회한다는 것은 3개월 후 아파트 매매가격이 상승하거나 하락 가능성이 낮다는 것을 의미한다.

◇ 하반기 기상도 - 대구, 광주 맑음…부산, 대전 조금 흐림, 울산 흐림

지금까지 각종 지표와 통계를 통해 볼 때 하반기에도 주택시장 기상도가 비교적 좋은 곳은 대구와 광주로 분석된다.

이 두 곳은 올해 여러 악재 속에서도 분양시장, 재고주택시장 모두 순항을 이어와 하반기에도 상대적으로 좋은 흐름이 예상된다.

한편 수개월째 매매가변동률이 마이너스를 기록중인 부산지역 수요자들은 심리적으로 다소 위축이 될 것으로 보인다.

다만 상반기 일부 단지들에 청약자가 몰렸던 상황이 하반기에도 똘똘한 한 채 집중될 것으로 보여 특정 사업장은 치열한 경쟁이 예상된다.

대구, 부산 등 다른 광역시보다 주택시장 규모가 작은 대전의 경우 하반기 뚜렷한 이슈는 없으나 최근 소강상태로 접어든 것으로 보여 부산과 함께 조금은 흐린 기상도가 예상된다.

 

 

 

 

저작권자 © 디트NEWS24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