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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진의 행복한 인성이야기] 작은 실천이 곧 큰 인성교육
[김종진의 행복한 인성이야기] 작은 실천이 곧 큰 인성교육
  • 김종진
  • 승인 2018.07.18 17:0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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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락인성심리연구소소장, 동화작가, 시인 김종진
여락인성심리연구소소장, 동화작가, 시인 김종진

“큰일을 하려면 이불부터 잘 개어라”

 전 세계에서 가장 뛰어난 영감을 가진 사람들이 자신의 이야기를 들려주는 프로그램인 테드 강연에서 미 해군 장교가 청년들에게 한 말이다. 작은 일도 못하면서 어떻게 큰일을 할 수 있을까? 지금 세상이 자신을 알아봐주지 않는다고 원망하지 말고 작은 일들에서 부족한 것이 있나 봐야 한다. 작은 일을 잘해야 큰일도 잘할 수 있다. 인성교육도 마찬가지다. 아이에게 도덕적으로 완벽한 인간을 찾기 전 부모가 작은 일에 얼마나 신경 쓰는지 점검해야 한다.

집 근처에 꽤나 큰 네거리가 있다. 유동인구도 많고 복잡한 도로다. 특히 집을 빠져나오는 우회전에는 병원, 은행, 카페, 학원 등 불특정다수를 상대하는 가게가 많다. 지하에 주차장이 있어도 수용에는 한계가 있다. 누군가 1차선에 잠시 주정차를 하면 우회전 차량 모두는 꼼짝없이 2차선을 타고 다시 우회전에 들어가야 한다. 이 도로는 시내버스도 많이 다닌다. 주정차하면 위험하고 여러 사람이 불편하다. 이런 사실을 알고 1차선에 주정차하는 차량이 많지는 않다. 주차를 하면 경적을 울려 경고를 주거나 건물 경비아저씨가 재제를 한다. 최근에 이곳에 CCVT를 설치했다. 누군가 이곳에 주정차를 한 모양이다. 그것을 보고 구청에 신고를 했고, 신고 건수가 늘어나자 구청도 주정차 단속용 CCVT 설치를 결정했다. 스피커도 있어 주정차 하지 말라며 경고한다. 어수선한 도로에 유동인구가 많은 건물주변에 스피커 소리까지 정신이 없다. 

운전면허시험을 볼 때 주정차 구간을 배운다. 상식적으로 나의 잘못된 주정차 때문에 많은 사람이 피해를 본다는 사실을 알고 있다. 나만 편하면 된다는 잘못된 생각이 여러 사람을 불편하게 만든다. 불법 주정차구간에 잠시 주차하고 그곳에 아이를 태웠다면 아이는 다른 운전자들이 불편하다고 울리는 경적소리, 알게 모르게 비난하는 소리 등을 들을 수밖에 없다. 부모가 태연하다면 잘못을 저지르고도 반성하지 않는 바르지 못한 모습을 보게 된다. 이렇게 교육받은 아이는 어른이 되면 과연 어떨까?

아이들이 있든, 없든 분명히 어딘가에서 보고 있다고 생각하자. 가까이에서 지켜야 할 분리수거, 신호 준수 등을 지키는 모습을 보여주는 게 인성교육이다. 인성교육이 어렵지 않으면서도 어려운 이유는 이론과 실천이 함께 이루어지지 않기 때문이다. 작은 일부터 실천하는 모습을 우리 어른들이 보여주자.      

법을 지키고, 아이들에게 모범을 보여야 하는 건 공인이나 유명인이 아니다. 우리 누구에게나 책임이 있다. 당장 남의 아이 앞에서 신호를 무시하거나, 욕하는 일 등은 꼭 정치인이나 유명인이 아니더라도 영향을 받는다. 어쩌면 바로 옆에 있는 부모나 이웃이 더 영향을 준다. 누군가를 비난하기 전 자신을 돌아보는 게 인성교육이다. 반성하는 모습, 조심하는 모습 모두 우리의 몫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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