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관계 회복과 경제교류 등 통일준비 필요성 ‘강조’

박병석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이 17일 국회 출입 충청권 기자간담회에서 외교통일위원에 애착하는 이유를 밝혔다. 자료사진.
박병석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이 17일 국회 출입 충청권 기자간담회에서 외교통일위원에 애착하는 이유를 밝혔다. 자료사진.

박병석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5선. 대전 서구갑)이 전반기에 이어 후반기도 외교통일위원회(외통위)를 상임위원회로 선택한 배경에 대해 설명했다.

박 의원은 외통위에 대한 강한 애착을 드러내며 남북관계 회복과 통일에 대한 사전 준비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특히 주변 국가와의 경쟁에 있어 북한과의 활발한 경제교류 필요성을 강조했다.

박 의원은 17일 국회 출입 충청권 기자간담회에서 외통위를 고집한 이유를 묻는 <디트뉴스>의 질문에 “대전 시민, 넓게는 국가에 많은 사랑과 혜택을 입었다. 제가 받은 사랑을 국가에 어떻게 기여할 것인가 하는 고뇌가 있어야 한다. 오래 전부터 국가에 보답할 수 있는 길은 남북관계를 회복하고 촉진하는 역할을 하는 것이라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남북 관계가 지난 4.27남북정상회담을 계기로 부드러워졌다. 만약 대북 제재가 풀리면 우리는 북한과 활발한 경제교류를 할 것”이라며 “우리의 자본력과 기술력, 해외마케팅 능력과 북한의 좋은 노동력과 지하자원을 합치면 우리는 선진국으로 갈 수 있는 길이 열리고, 그것만이 빠른 시일 내에 선진국으로 도약할 수 있는 유일한 길”이라고 강조했다.

다만 그는 “일반의 추측과 달리 북한이 막상 개방되더라도 간단치는 않을 것이다. 중국이 이미 깊숙이 들어가 기득권을 쌓아놓고 있고, 일본과 미국은 자본력과 강력한 힘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그래서 남북 경제교류가 이루어져도 우리는 중국, 일본, 미국과 치열한 경쟁을 해야 한다. 때문에 상당히 정밀한 사전준비가 없이는 안 된다”고도 주장했다.

박 의원은 “2012년 국회 부의장 시절 남북관계에 관한 기본 연구를 몇 년에 걸쳐 하도록 분야별 예산 지원을 했다. 예를 들어 막상 통일됐는데 우리는 고속철이 있는데 북한은 그만큼의 철도시설 형편이 안 되어 있다. 그럼 새마을호 수준으로 시작해야 할지, 처음부터 고속철 수준으로 할지 등을 미리 준비해야 한다는 얘기”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유일한 분단국인 우리나라는 향후 통일비용에 277조원이 들어간다고 한다. 하지만 통일로 인해 얻는 이득에 대한 통계는 아무것도 없다. 통일에 대한 손익이 같이 나와야 한다. 남북관계에 있어 ‘경제는 박병석’이라고 할 정도로 전문성을 키우려고 한다”고 역설했다. 중앙일보 경제부장 출신인 박 의원은 국회 입성 이후 경제 관련 상임위인 정무위원회에서 오래 활동했다.

저작권자 © 디트NEWS24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