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부 임시이사 명단에 포함...첫 정치권 인사 논란

대덕대를 운영하는 창성학원 이사에 허태정 대전시장 캠프 인사가 포함됐다.
대덕대를 운영하는 창성학원 이사에 허태정 대전시장 캠프 인사가 포함됐다.

대덕대 운영을 맡고 있는 학교법인 창성학원 이사에 허태정 대전시장 측근 인사가 포함돼 뒷말을 낳고 있다. 

17일 대학가에 따르면 교육부는 지난 11일자로 임시이사 6명을 선임했다. 새롭게 임명된 이사 6명은 대부분 대전지역 대학 교수들로 임명됐다. 충남대 교수가 2명, 우송대와 한남대 교수가 각각 1명, 그리고 변호사가 한명이다.

뒷말이 나오고 있는 사람은 대덕대 겸임교수를 맡았던 A씨다. A씨는 지난 지방선거 과정에서 허 시장 경선캠프에 합류한 뒤 본선거 캠프에도 주요 자리를 맡으며 측근으로 분류된 인사다.

교육부에서 대덕대 파견한 이사 가운데 정치권 인사가 포함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는 것이 대학 측 설명. 특히 대학운영에 전문성이 없는 A씨가 이사 명단에 포함된 것을 두고 지역 대학가에서는 부적절한 것이 아니냐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한 대학 관계자는 "대덕대 정상화를 위해 전문성을 갖고 있는 분들이 이사로 임명됐어야 함에도 대전시장측 인사가 임명됐다는 것은 이해할 수 없는 일"이라며 "대학 일은 대학에 맡겨야지 정치권에서 개입할 일은 아니라고 본다"고 꼬집었다.

이와 관련 창성학원 측 한 관계자는 "대전시장 측근인 인사가 교육부 임시이사로 선임된 것은 처음"이라며 "앞으로 대학 정상화를 위해 더 많은 노력을 해주길 바랄 뿐"이라고 말을 아꼈다.

이에 대해 A씨는 "이미 교육부에서 5월부터 이사 선임과 관련해 회의가 있었을 정도로 시장 캠프와는 무관하다"며 "제가 그동안 사회단체 활동을 많이 하다보니 교육부의 인재풀에 포함됐던 것이지 대전시장과는 관련없다"고 항간의 의혹을 일축했다.

저작권자 © 디트NEWS24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