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섬’에 갇힌 한반도... 덥고 습한 북태평양 고기압 확장
폭염 장기화 전망 ‘온열질환’ 대비해야...

자료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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낮 최고기온이 35도에 육박하는 등 최근 무더위가 기승을 부리고 있다.

폭염이 연일 기세를 더하는 이유는 한반도가 뜨거운 공기 사이에 갇혀있기 때문이다. 5km 상공의 기류를 보면 덥고 습한 북태평양 고기압이 확장해 한반도를 뒤덮고 있다.

여기에 중국 대륙에서 달궈진 뜨겁고 건조한 상층의 열기까지 더해져 기온을 끌어올리고 있는 것. 또 대기가 안정돼있어 상층의 찬 공기 유입도 저지되면서 소나기구름조차 발달하지 못하고, 그야말로 땡볕 더위가 이어지고 있다.

기상청 관계자는 “현재 한반도 상·하층 모두 더운 공기로 가득 차 있다”며 “이러한 현상은 다음 주까지도 기압계가 정체된 가운데 이어질 것으로 전망돼 더위와 열대야는 기승을 부릴 것으로 전망된다.”고 밝혔다.

현재 대전과 세종, 충남(부여, 공주)일부 지역에 폭염경보(17일 오전 7시 15분 현재)가 발효된 상태다.

17일 낮 최고기온이 35도까지 올라가며 무더위가 기승을 부리겠다. 특히 밤에도 기온이 25도 이상을 유지하며 열대야 현상도 지속되겠다.

이번 무더위는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보여 온열질환 등 건강관리에 각별히 유의해야겠다.

기상청은 “고온과 높은 습도로 불쾌지수와 더위체감지수가 높고, 열사병과 탈진 등 온열질환의 발생 가능성이 매우 높겠으니, 낮 동안 야외 활동은 가급적 자제하고, 충분한 수분 섭취와 휴식을 취하는 등 건강관리에 각별히 유의해야한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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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온열질환 예방 3대 수칙... ‘그늘, 물, 휴식’

온열질환을 예방하려면 무더위를 피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체온 조절 능력이 낮아 온열질환에 특히 취약한 고령자나 어린이는 낮에 외출을 자제해야 한다.

폭염에는 체온 상승으로 심장이 이완돼 심장이 느끼는 부담이 증가한다. 심장이 스트레스를 견디지 못해 과부하 되면 심근경색 같은 질환이 발생할 수 있어 심장질환자 역시 무더위에 노출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어쩔 수 없이 야외 활동을 할 때는 창이 긴 모자를 쓰고 활동 시간을 최대한 줄이거나 그늘에서 자주 휴식을 취해야 하며, 체온 조절에 도움이 되도록 헐렁한 긴팔 옷을 입는 것이 좋다. 조이는 옷은 열이 나가지 못하고 반팔은 옷에 바로 노출되기 때문이다.

탈수 예방을 위해 외출 전에 충분한 수분을 섭취하고 카페인과 탄산음료, 알코올은 이뇨작용으로 오히려 탈수 증상을 유발할 수 있어 피하는 것이 예방에 도움이 된다. 수분 섭취는 중간중간 한 모금씩, 낮에는 적어도 15분에 한 잔은 마시는 것이 좋다.

또 일조량이 많은 시간대에는 커튼 등을 이용해 집 안으로 들어오는 햇빛을 차단하는 등 대비하는 것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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