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기저기서 “사업 재검토하라” 팽팽한 긴장감 

제8대 대전시의회 개원식 모습. 자료사진.
제8대 대전시의회 개원식 모습. 자료사진.

제8대 대전시의회 의원들이 첫 상임위원회 활동에 나서면서 집행부를 상대로 쓴 소리를 내뱉는 등 팽팽한 긴장감을 연출했다. 

조성칠 대전시의회 의원(중구1, 민주)은 해마다 개최되고 있는 대전 와인페어 행사와 관련 “대전시와 연관성이 적다”며 “대전시에서 9억원의 예산을 투입해 계속 이 행사를 추진해야 하는지 향후 본 행사에 대한 사업타당성 등을 재검토 하라”고 주문했다. 

시의회 행정자치위원회는 16일 오전 제238회 임시회 제2차 회의를 열어 기획조정실, 공보관, 대전마케팅공사 소관 2018년도 하반기 주요업무보고를 청취하고, 조례안 및 동의안을 심사했다.

이 자리에서 조 의원은 와인페어 행사 재검토는 물론 타시도의 외국인 투자유치 세금낭비 사례를 언급하며 대전시에 철저한 대비를 요청했으며, 공보관에게는 UCC 공모전 개최 사업이 최근 트렌드와 맞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같은 위원회 홍종원 시의원(중구2, 민주)은 “외국인 투자지역 지정 관련, 지난해 7월 업무보고와 이번 업무보고 자료의 추진현황이 변화가 거의 없다”고 쓴소리를 했다. 

박혜련 행정자치위원장(서구1, 민주)도 “이번에 제출된 예산 및 조직과 관련된 안건들은 시민의 삶과 직결되는 등 시정 운영에 있어서 매우 중요함에도 각각의 안건에 대해 우리 위원회 위원들에게 충분한 설명과 소통이 부족했다”고 질책하며 “향후 안건 심사가 원만히 이루어질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소통해 달라”고 집행부에 대한 기강잡기에 나섰다. 

산업건설위원회에서도 날선 비판이 쏟아졌다. 김찬술 시의원(대덕2, 민주)은 “과학경제국 소관 주요 예산사업이 일자리에 중점을 두고 편성됐지만 투입하는 예산에 대한 언급만 있을 뿐 산출에 대한 언급이 빈약하다”면서 “예산 편성 및 사업추진도 중요하지만 사후관리 및 평가를 통해 예산투입대비 어느 정도의 효과가 있는지 반드시 점검해 보라”고 지적했다. 

같은 위원회 윤용대 시의원(서구4, 더불어민주당)은 “창업과 관련한 기본적인 조례가 아직 통과되지 않은 상황에서 업무보고로 먼저 창업 관련 내용을 언급하는 것은 순서에 문제가 있다고 본다”며 “행정의 가장 기본이 되는 조례가 먼저 확정 발효된 뒤 업무보고나 예산편성이 순차적으로 이어져 나가야 하는 것 아니냐”고 따져 물었다. 시의회 권위에 대한 월권행정을 경계한 것으로 풀이된다. 

대전시의회 각 상임위원회는 오는 19일까지 위원회 소관 집행기관의 업무보고를 받고 각종 조례안과 추경예산 등을 심의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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