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 한병도 청와대 정무수석 예방 자리서
유병국 의장은 "지방의회 인사권 독립"
양승조 충남지사와 유병국 충남도의회 의장이 16일 한병도 청와대 정무수석에게 천안독립기념과 수도권 전철 연장, 지방의회 인사권 독립 등 각종 현안 사업 지원을 요청했다.
양 지사는 16일 오전 충남도청을 방문한 한 수석에게 “그동안 행정부지사가 일자리추진단의 단장을 맡았지만 이제부터는 도지사가 직접 맡아서 대학총장, 기업대표 등이 참여하는 일자리추진단을 구성해 현재 대한민국의 가장 큰 문제인 일자리 창출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천안 독립기념관까지 수도권 전철이 연장되면 천안, 아산, 평택, 안성 등 인근의 더 많은 학생들이 관람할 수 있을 것”이라며 내년은 3.1운동 100주년이라는 상징성도 있다“고 피력했다.
이외에도 양 지사는 ▲유교문화권 관광개발 사업 ▲충청권 산업화철도(보령선) ▲당진-아산 고속도로 ▲서산공군비행장 민항유치 등에 대해 지원을 요청했다.
유 의장은 지방의회 인사권 독립을 강조했다. 유 의장은 “모든 인사권이 집행부에 있다 보니 의회가 본연의 역할을 하지 못하고 있다”며 “직원 선발은 국회에서 하더라도 임명은 의장이 할 수 있는 권한 부여가 무엇보다 절실하다. 무늬만 지방의회인 제도를 개선해 달라”고 요구했다.
이에 한 수석은 “가장 고민하는 부분이다. 광역의회만큼은 독립시스템이 필요하다는 것을 충분히 인지하고 있다. 실현될 수 있도록 논의하겠다”고 답했다.
한편 남궁영 도 행정부지사는 “그동안은 시·도지사가 대통령께 민원 몇 가지 건의하고 끝나는 수준이었는데, 정무수석이 시·도의 현안을 제대로 파악해 피드백까지 정확히 하고 시·도지사와 대통령은 보다 깊은 정책과제 논의를 한다는 방침으로 알고 있다”고 한 수석의 충남 방문 배경을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