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3회 개미고개 6.25전쟁 격전지 추모제'에 참가한 참전용사와 용사의 딸 주목
6.25전쟁 참전용사 도날드 조지 피셔씨...개미고개 전투 등 한국지키기 위해 싸워
참전용사의 에즈라 필립버크의 딸 도나버크 폰다씨...아버지의 숨결 이해할 수 있어

도날드 조지 피셔씨(86)는 17세의 어린나이로 6.25 한국전쟁 개미고개전투에 참여한 참전용사다.
도날드 조지 피셔씨(86)는 17세의 어린나이로 6.25 한국전쟁 개미고개전투에 참여한 참전용사다.

"개미고개 전투를 아시십니까?"

"보라 이 평화로운 산과 들/지난날 침략의 불길이 솟아 올랐던/끔직했던 죽음의 고갯마루/ 이름도 모르는 곳에 자유를 위해/ 이역만리에서 달려와 평화를 위해 / 숱한 생명 버려가며 버틴 이 능선.
어디 자유가 거져 얻어지는 것인가/평화 또한 절로 찾아오는 것인가/ 아니다 많은 장병의 생명을 불살랐기에 / 오늘 이땅에 빛으로 남았으니....이하  생략"

박경석의 '자유평화의 빛'이란 시다. 68년전 7월11일 6.25당시 이역만리 미국에서 대한민국의 평화를 위해 목숨을 걸고 싸웠던 참전용사와 그 가족들이 '제13회 개미고개 6.25전쟁 격전지 추모제'에 참가했다.

△도날드 조지 피셔씨 초청에 감사= 도날드 조지 피셔씨(86)는 초개와 같이 목숨을 던진 동료들에게 애도의 뜻과 함께 눈부신 발전을 일궈내 우리가 평화를 위해 싸운 보람을 준 대한민국 정부에 고마움을 표했다.

68년전 개미고개 전투에 참가했던 에즈라필립버크의 딸 도나버크 폰다씨가 아버지대신에 추모제에 참가한 소감을 말하고 있다.
68년전 개미고개 전투에 참가했던 에즈라필립버크의 딸 도나버크 폰다씨가 아버지대신에 추모제에 참가한 소감을 말하고 있다.

도날드 조지 피셔씨 68년전 한국전쟁에 참가한 것은 17세의 어린나이다. 당시 미 21연대 3대대에 속해 있었으며 소총수로 부대원들과 함께 북한군을 상대로 목숨을 건 지옥같은 싸움을 벌여야만 했다.

그는 "그 당시에는 무엇을 위해 싸우는지도 잘 몰랐고 며칠 만에 바뀌는 전선속에서 살아남기만을 바라는 심정으로 하루하루를 보냈다"며 "참으로 감회가 새롭다"고 말했다.   

이어 "참전이후 처음 한국을 방문했는데 너무 발전해 자랑스럽고 이번 기회를 통해 좋은 분들을 많이 만날 수 있어서 좋았다"고 톤을 높였다.

-당신 전투현장에 와본 소감은.

"68년만에 다시와서 기쁘고 이같은 추모식을 해줘서 기쁘다. 개미고개 전투뿐만 아니라 많은 전투가 있었다. 한국을 지키기 위해서 많은 노력을 했는데 한국에 와서 보니까 저를 포함한 많은 전우들의 희생이 보람 있었다고 생각한다"

17세의 어린나이로 6.25 한국전쟁 개미고개전투에 참여한 도날드 조지 피셔씨(86)가  '제13회 개미고개 6.25전쟁 격전지 추모제'에서 추모사를 하고 있다.
17세의 어린나이로 6.25 한국전쟁 개미고개전투에 참여한 도날드 조지 피셔씨(86)가 '제13회 개미고개 6.25전쟁 격전지 추모제'에서 추모사를 하고 있다.

-개미고개 전투 당시에 어떠한 심정 및 어려움이 있는지.

"당시에는 전쟁을 어디서 했는지 우리가 어디에 있는지 조차도 기억하기가 힘들었던 전쟁이었다. 당시 우리는 사단장의 지시에 따라 전투를 했으며 ㅎ미들었지만 '가치있는 전투를 해야한다'는 이유와 명분이 있었지만 어디에서 전투했는지 알기가 어렵다"

-17살때 한국땅을 밟았다. 무섭지는 않았는지.

"당시 바로 전쟁에 투입되었는데 몇 주 동안만 투입될 것이란 소리를 듣고 왔는제 불행히도 전쟁을 오랬동안 이어졌다. 저는 그 당시 매우 두려웠다. 항상 공격을 당할 것이란 두려움이 있었고 전쟁의 총성이나 이런 소리들이 두려웠다. 하지만 저희는 적과 맞서 싸웠고 결국에는 이런 시간까지 만들어 냈다"

-당시 병과는 어떤 일을 했는지.

"미 제24사단 21연대 스미스부대 소송수였다"

68년전 개미고개 전투에 참가했던 에즈라필립버크의 딸 도나버크 폰다씨가 아버지대신에 추모제에 참가해 추모사를 하고 있다.
68년전 개미고개 전투에 참가했던 에즈라필립버크의 딸 도나버크 폰다씨가 아버지대신에 추모제에 참가해 추모사를 하고 있다.

△참전용사 따 도나버크 폰다씨 = 한국전참전용사셨던 에즈라 필립버크의 딸 도나버크 폰다씨(61)도 인터뷰를 이어갔다.

그녀는  "저희 아버지가 한국과 한국 사람들 음식에 대해서도 많이 말씀해주셨다"며 " 한국전쟁에 참전했을 때 중요하다고 생각했던 것은 대한민국을 다시 재건하는 것 이었다"고 생각했다.

-가족중 딸만 있는가.

"지금 도나씨를 포함에 2명의 자매를 두셨고 3명의 손주와 1명의 증손주가 있다"

-만약에 오셨다고 하면 그리워 하는지

"안타깝게도 한국에 방문하실 기회가 없었지만 한국을 그리워했고 사람들과의 관계를 중요시 했고 그분들을 그리워했다"

'제13회 개미고개 6.25전쟁 격전지 추모제' 참석한 도날드 조지 피셔씨와 부인 도나 피셔씨. 에즈라필립버크의 딸 도나버크 폰다씨.(왼쪽부터).
11일 '제13회 개미고개 6.25전쟁 격전지 추모제' 에 참석한 도날드 조지 피셔씨와 부인 도나 피셔씨. 에즈라필립버크의 딸 도나버크 폰다씨.(왼쪽부터).

-딸로서 이 곳을 방문한 소감을 어떤지. 
 
"저도 이곳에 와서 그 때 어떤일이 있었는지 자세히 알게 돼서 아버지와 그 전우들이 이뤄낸 일이 자랑스럽다.이런행사를 해줘서 기쁘다"고 눈물을 글썽였다.

한편, 무더위속에서 임봉영 대한무공수훈자회 세종시지회 주관으로 열린 이날 행사는  이춘희 시장, 서금택 의장, 최교진 교육감, 심덕섭 보훈처차장, 라이언 아이 모어 미제2전투항공여단 부여단장과 보훈단체장, 합동군사대에 재학중인 UN군 참전국가 5개국 학생 등 400여명이 참석했다.

이날 행사는 국민의례, 헌화와 분향, 감사패 및 평화 사도의 메달 증정, 추모사 및 추모공연, 국제고 학생의 감사편지 낭독 순으로 진행됐다.

11일 '제13회 개미고개 6.25전쟁 격전지 추모제' 에 참석한 참전용사 도날드 조지 피셔씨(오른쪽)와 참전용사 에즈라필립버크의 딸 도나버크 폰다씨가 헌화를 하고 있다.
11일 '제13회 개미고개 6.25전쟁 격전지 추모제' 에 참석한 참전용사 도날드 조지 피셔씨(오른쪽)와 참전용사 에즈라필립버크의 딸 도나버크 폰다씨가 헌화를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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