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9월 30일
대전복합터미널 dtc 갤러리 d1(2층 동·서관 연결브릿지), d2갤러리(동관 1층)

대전복합터미널은 13일부터 오는 10월 1일까지 dtc갤러리d1과 d2갤러리 2곳에서  ‘임동식-1980년대 함부르크 드로잉부터 2018 오늘까지’를 연계 전시한다.

공주마을예술 실천가이며 대전미술을 대표하는 임동식 작가 초대기획전은 1980년대 독일 함부르크 유학시절의 드로잉부터 2018년 현재까지의 대표작들을 소개한다.

<임동식-1980년대 함부르크 드로잉부터 2018 오늘까지> 전시는 임 작가의 80년대 독일 함부르크 유학시절의 드로잉 작품들과 임동식 특유의 그리기 방식인 “소환한 풍 경-다시 그리기”로 <친구가 권유한 풍경>, <비단장수 왕서방>, <오름길> 등 근간의 전시에서 소개되지 않았던 작품들을 전시한다. 

전시에 출품한 200여점의 “함부르크 드로잉”에서는 임 작가가 “오늘까지” 그리며 실천해왔었던 다양한 실험적 양식과 실천적 신념들의 연관성, 연속성을 확인할 수 있다.

이 시기에 제작된 드로잉들은 임 작가가 귀국 후 활발하게  활동했던 “자연미술”,  “예술과 마을” 프로젝트에서 대부분 실현됐으며, 이외에도 오브제 드로잉, 오브제 콜라주, 오려내고 붙이기 드로잉 등의 선구적인 형식은 이후 후학들에게 예술 형식의 자율성, 실천적 예술가에 대해 많은 문제의식을 갖게 했다.

아울러 앞서의 실천적 주제들은 임 작가가 현재까지 지속적으로 추구하고 있는 “공동체 예술”의 근간이 됐고, “예술의 사회적 기능”을 앞세우기 이전에 본래적 생래적인 예술과 삶의 합일에 대한 그의 사유로 심화됐다.

임 작가의 1980년대 독일 함부르크 유학시절의 드로잉을 보고 있노라면 그 창의성과 형식의 다양성, 선생만의 독특함 그 자체를 볼 수 있다.

특히 작가가 그 시기의 문화선진국 독일에 무엇을 배우러 갔다기보다는 무엇인가를 확인하고 온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예술형식의 자율성과 예술가의 독립성과 자주성, 각 문화지형적 차이성을 성찰하고 왔다는 것이 좀 더 근접한 판단일 것이다.

많은 유학생들이 선진문화라는 개념에 경도돼 생래적 차이성을 무시하고 무비판적인 수용적 태도의 풍속과는 다른 행보를 보이고 있다.

아마도 이러한 특성으로 인해 임 작가의 전시제목마다 “동방소년”이 꼬리표처럼 따라 붙는지도 모르겠고, 그래서 아직도 그리기의 정직함, 실천하기의 지속성, 멈추지 않고 사유를 확장하기가 가능한 것인지도 모른다.

자연의 한없는 경이로움에 대한 예찬과 동경(<고개 숙인 꽃에 대한 인사> 시리즈 등)에서는 의인화된 자연과 그 대상물에 자신을 낮추며 수평적 시선을 건넨다.

아름답고 추함에 대한 구분을 떠난 경계 없는 풍경(<친구가 권유한 풍경>, <오름길> 시리즈 등)에서는 늘 상 대하는 자신의 관점으로서의 풍경이 아닌 타인의 관점에서 바라보는 차이성과 그 미감을 담아 보려는 태도가 읽어진다.

아울러 비단에 새겨진 인류의 꿈과 문화사(<비단장사 왕서방> 시리즈) 등에서는 인간의 끝없는 욕망에 대한 이해와 숙고가 표현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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