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당 5선 이주영 의원과 경쟁..충청권 기대 부응 의지 내비쳐

정진석 자유한국당 의원이 20대 국회 하반기 국회 부의장에 대한 강한 의지를 내비쳤다. 정 의원 페이스북.
정진석 자유한국당 의원이 20대 국회 하반기 국회 부의장에 대한 강한 의지를 내비쳤다. 정 의원 페이스북.

20대 국회 하반기 국회 부의장에 도전하는 정진석 자유한국당 의원(4선. 충남 공주‧부여‧청양)은 9일 “혼란한 당내 분위기에 신중하면서도 조심스럽게 의원들과의 접촉면을 넓혀가고 있다”고 밝혔다.

국회는 그동안 관례상 원내 1당이 국회의장을, 원내 2당과 3당이 각각 국회부의장을 1석씩 나눠가졌다. 제1당인 더불어민주당은 문희상 의원(6선. 경기 의정부갑)을 차기 국회의장 후보로 결정한 가운데 2당인 자유한국당은 국회 부의장 자리를 놓고 정 의원과 이주영 의원(5선. 경남 창원시마산합포구)이 경쟁하고 있다.

하지만 여야는 현재 하반기 원구성을 놓고 첨예하게 대립하면서 40일째 공전을 거듭하고 있어 국회의장과 부의장 선출도 지연되고 있는 상황.

정 의원은 이날 <디트뉴스>와 한 통화에서 “저는 이미 국회 부의장에 대한 강한 의지를 밝혔다. 그러나 지금 원구성 협상이 지지부진하고, 당 분위기도 침잠(沈潛)돼 있어 활발한 접촉을 하기는 조심스럽다”고 말했다.

정치권에서는 정 의원에 대해 계파색이 옅으면서 중용의 정치를 표방하고 있다는 점에서 여야를 뛰어넘는 확장성을 지녔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앞서 정 의원은 20대 국회 전반기 원내대표를 맡으면서 계파 청산에 목소리를 높였다.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정국에서도 원내대표로서 당 수습의 기틀을 마련하는 등 리더십도 인정받고 있다.

그는 지난 달 21일 페이스북을 통해 “이 시점에 계파 갈등 또는 인적청산 운운하는 것은 공멸로 가는 자살 행위”라며 “의원들 손에 든 비수를 내려놓아야 한다. 졸렬한 계파 의식을 버려야 한다. 이 당은 이명박의 당도, 박근혜의 당도 아니다. 이제 우리의 당”이라고 강조했다.

정 의원은 “충청권에서도 국회 부의장에 대한 상징성과 저에게 거는 기대감을 알고 있다. 때문에 확고한 의지를 가지고 조심스럽게 의원들을 만나면서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고 전했다.

한편 정 의원이 하반기 국회 부의장에 당선될 경우 충청권은 지난 19대 국회 전반기 더불어민주당 박병석 의원(5선. 대전서구갑) 이후 4년 만에 부의장을 배출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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