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태정의 ‘박영순 부시장 카드’ 어떤 의미?
허태정의 ‘박영순 부시장 카드’ 어떤 의미?
  • 김재중 박성원 기자
  • 승인 2018.07.05 18:03
  • 댓글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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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영순 대전시 정무부시장 내정’에 담긴 다양한 의미

박영순 대전시 정무부시장 내정자. 자료사진.
박영순 대전시 정무부시장 내정자. 자료사진.

허태정 대전시장이 첫 정무부시장으로 박영순 전 청와대 선임행정관을 내정한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임종석 비서실장 등 청와대 인맥이 두터운 박영순 전 행정관을 기용해 중앙정부와 가교역할을 맡기겠다는 것이 공식적 설명이지만, 그 이면에 다양한 포석이 깔린 것으로 해석된다. 

허태정 시장은 5일 박영순 정무부시장 내정 직후 기자들과 만나 "여러 상황들을 종합해보고 대전시가 처한 여러 가지 상황을 생각해보고 가장중요했던 것이 의회, 중앙정부, 시민사회 단체들과의 원만한 관계가 중요하다고 생각했고 여러 고민이 있었다"고 설명했다.

허태정 "정치적 화합 이뤄내는 것도 필요한 일"

그는 "박영순 내정자는 저와 경쟁했던 분이고 우리가 원팀정신을 살렸다"며 "지역에 정치적 화합을 잘 일궈내는것도 필요한 일이고 그분의 포용력 등을 고려했을 때 잘 해주실 것으로 본다"고 기대감을 표시했다. 

허 시장이 의도했든 그렇지 않든 일단 ‘다양한 포석’이라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일단 모양새가 나쁘지 않다. 대전시장 후보 자리를 놓고 민주당 내부에서 치열하게 경쟁했던 ‘정치적 라이벌’을 배려하고 포용하는 듯한 모습으로 비치기 때문이다. ‘원팀’ ‘용광로 선대위’ 등으로 경선 후유증을 경계했던 다양한 시도는 그야말로 한시적이고 수사적인 것에 불과할 뿐, ‘박영순 기용이 진짜 결과물’이라는 평가가 나오는 이유다. 

그러나 허 시장은 권력을 나누겠다는 생각은 없는 것으로 보인다. 권선택 전임 시장은 정무부시장에게 문화체육관광국과 보건복지여성국 소관 업무를 관장하도록 하는 등 권력의 일부를 넘겨준 바 있다. 허 시장은 이 같은 정무부시장의 행정권한을 축소하고, 중앙정부와 의회, 언론, 시민단체 등을 접촉하는 본연의 정무기능에 치중하도록 할 계획임을 수차례 밝혔다. 

잘 포장하면 ‘명확한 역할분담’이고 권력의 속성을 고려하면 ‘권력 분절 차단’으로 해석되는 대목이다. 권선택 전임 시장의 시정운영에 대한 나름의 평가도 작용했을 것이다. 어쨌든 박영순 정무부시장 내정자는 과거와 달리 시 내부보다는 외부관계에 주력할 것으로 예상된다. 여당과 중앙정부 접촉을 통한 국비확보, 시민단체 및 언론과 우호적 관계형성 등이 주요업무가 될 전망이다. 

허태정과 박범계 사이에서 ‘당·정 관계’ 균형추 역할? 

다른 측면에서 지역 정치권 내부역학을 고려해 ‘박영순 카드’가 균형추가 될 수 있다는 시각도 존재한다. 이번 지방선거를 통해 이른바 ‘박범계 라인’이 대거 지방 정치무대의 주류로 등장하면서, 박 의원이 대전시장의 권력을 능가하는 힘을 갖게 됐다는 분석도 나오는 상황이다. 이른바 ‘상왕정치’ 논란이 나오는 이유다. 그나마 청와대와 직접 교감할 수 있는 박영순 전 선임행정관 정도가 내부 견제자 역할을 할 수 있다는 측면에서 ‘박영순 정무부시장 카드’는 허 시장에게도 유용할 수 있다. 

물론 허태정 시장이 대전시당위원장인 박범계 의원과 교감 없이 ‘박영순 카드’를 뽑아들지는 않았을 것이란 시각이 우세하다. 허 시장과 박 의원 모두 ‘당정관계 강화’를 외치고 있기에 정무부시장은 두 사람의 가교역할까지도 도맡아야 할 위치다. 박범계 의원이 자신의 영향권 내에 있는 인물을 정무부시장으로 천거했지만, 여의치 않았다는 이야기가 지역 정치권에 회자되고 있다. 향후 박영순 정무부시장이 허 시장과 박 의원 사이에서 어떤 균형추 역할을 할지도 세간의 관심을 모은다.  

허태정 시장에게 있어 박 전 행정관의 존재는 ‘영원한 동지’임과 동시에 ‘잠재적 경쟁자’일 수밖에 없다. 1980년대 학생운동을 함께 했던 대학 선·후배 사이로 지역에서 인맥관계가 상당부분 중첩된다. 허 시장이 충남대 철학과 85학번이고 박 전 행정관이 2년 선배인 영문과 83학번이다. 조승래 의원(사회학과 86), 박정현 대덕구청장(법학과 83) 등 이른바 충남대 386들이 민주당 간판으로 지역정치의 전면에 서게 됐지만, 그 내용과 결은 사뭇 다르다는 평을 듣고 있다. 허태정과 박영순의 동거가 단순한 물리적 결합일지, 화학적 결합으로 이어질지는 더 지켜봐야 할 부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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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ndeavor 2018-07-06 08:52:59
다른 광역시는 일찌감치 경제부시장 제도 도입해서 운영중인 데
대전은 아직도 정무부시장 타령인가 답답하네요
지금이 80년대도 아니고 당정관계가 뭐 그렇게 중요한가요
경제관계, 시민의 삶의 질 관계가 중요하고 잘 살피고 챙겨야죠

노을 2018-07-05 20:16:05
솔직히 잘 한 인사라고 하기엔 많이 미흡!
시민없는 시민단체 ~그게 대수인가하는 생각도...
하여튼 당이나 특정인에게 끄들리는 건 절대 안된다.
중앙정부와의 원만한 관계는 필요하겠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