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대표 경선 ‘컷 통과’ 자신..“이해찬 출마 말씀드릴 것 없다”

박범계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이 4일 오전 국회 정론관에서 전당대회 당대표 출마를 선언한 뒤 기자들과 백 브리핑을 통해 완주 의사를 밝혔다.
박범계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이 4일 오전 국회 정론관에서 전당대회 당대표 출마를 선언한 뒤 기자들과 백 브리핑을 통해 완주 의사를 밝혔다.

4일 더불어민주당 당대표 출마를 선언한 박범계 의원(2선. 대전 서구을)은 "저를 위한 단일화는 고려한 적 없다. 절대적으로 완주하겠다"고 말했다.

박 의원은 이날 오전 국회 정론관에서 출마 선언 기자회견을 마친 뒤 기자들과 가진 백 브리핑에서 당권 주자들과의 ‘교통정리’와 관련해 소신을 밝혔다.

그는 친문(親 문재인)계 단일화 가능성에 대해서는 “단일화의 대상이 되는 사람들에게는 어쩌면 필요할지 모르겠으나 그 외의 사람들에게는 소외를 낳고 '분열의 정치'를 만든다"고 말했다.

또 ‘친노‧친문’ 좌장인 이해찬 의원(7선. 세종시)이 출마하더라도 끝까지 가겠느냐는 질문에는 "제가 이해찬 의원을 언급하는 자체가 예의에 맞지 않다. (이 의원의)당 대표 출마와 관련해서 제가 말씀드릴 것은 없다. 박범계의 길만 말씀드릴 뿐"이라고 강조했다.

박 의원은 다만 "만약 어떠한 현실적 이유 때문에 단일화 필요성이 컷오프 단계에서 예측된다면 저로서는 충분히 고민하고 결단을 내릴 수도 있다"며 여지를 남겼다.

그러면서 “소위 과거 의미의 친문 후보들 가운데 적어도 저를 포함해 두 분은 컷오프를 통과할 것”이라며 컷오프 통과 자신감을 나타냈다.

출마선언문과 공약 가운데 ‘소통’을 언급하지 않은 이유를 묻는 <디트뉴스> 질문에는 “(출마선언문 제목에) 당원들의 심장을 춤추게 하겠다. 당원 직접 민주주의 실현이 소통의 제일이라는 의미”라고 답했다.

논란이 되고 있는 친문 의원들의 ‘부엉이 모임’에 대해서는 “이 즈음에 언급하는 것은 저로서는 대단이 민망한 노릇”이라며 “특정 언론에 이 모임이 전당대회와 관련해 처음 보도가 된 것을 유감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부엉이 모임은 박 의원을 포함해 전해철, 전재수, 최재호 등 친문계 의원 모임으로 현재 40여명 정도인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부엉이 모임은 패권이라든지, 권력을 추구하지 않는다. 사적인 이해와도 관계가 없다”면서도 “이번 전대와 관련해 부엉이 모임이 어떻게 위치해야 하는지, 어떤 위상으로 가야 하는지에 대한 고민이 있다”고 토로했다. 그러면서 “국민이 부엉이 모임을 걱정스러운 눈으로 본다면, 적어도 전당대회 전까진 활동을 중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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