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명피해 없지만, 곳곳서 침수·붕괴

1일부터 이어진 폭우로 인해 대전 서구 월평동 진달래 아파트 네거리에 가로 2m, 세로 5m, 깊이 2m크기의 도로가 침하됐다. 대전 서구청 제공.
1일부터 이어진 폭우로 인해 대전 서구 월평동 진달래 아파트 네거리에 가로 2m, 세로 5m, 깊이 2m크기의 도로가 침하됐다. 대전 서구청 제공.

지난 주말부터 대전·충남지역에 폭우가 쏟아지면서 가로수가 쓰러지는 등 비 피해가 잇따랐다.

2일 오전 5시 30분께 대전 서구 월평동 진달래 아파트 네거리에서 가로 2m, 세로 5m, 깊이 2m크기의 도로가 가라앉아 인도 일부 구간을 통제하고 긴급 복구 나섰다.

또 이날 오전 7시께 유성대한항공기술연구원 기술연구소 앞에서 가로수가 쓰러져 119가 출동했다.

한편, 제7호 태풍 쁘리삐룬 북상에 대비해 대전소방본부가 2일 소방청과 긴급 영상회의를 실시하고 관내 절개지와 신축공사장에 대한 긴급 현장 점검을 실시했다.

대전소방본부 관계자는 “강풍을 동반한 집중호우로 피해가 갈 수 있는 요인을 찾아 사전 안전조치를 취해달라고”당부했다.

충남지역에도 많은 비가 내리면서 피해가 속출했다.

충남재난안전대책본부에 따르면 지난 1일 청양에서는 길이 30m, 높이 30m가량의 국도 사면이 유실됐고, 부여군 암수지구에서는  급경사지 50m가량이 붕괴해 토사가 도로로 흘러내렸다.  2일 오후 1시 기준 응급복구가 완료된 상태이며 다행히 인명 피해는 없었다.

호우경보 내려졌던 서천에서는 토사 유출과 한전주 전도로 인해 주택 2동이 균열되거나 파손됐으며 천안과 논산에서도 주택 침수 피해가 발생했다.

또 공주와 보령, 서천, 홍성, 예산 등에서 620.4ha 달하는 농경지가 침수됐으며 논산과 예산에서는 비닐하우스 9동이 침수됐다. 이외에도 금산군에서는 고립된 등산객 1명이 구조됐으며 단체 등산객 20명은 조난 신고 후 자력으로 하산하기도 했다.

대전지방기상청에 따르면 2일 오후 3시 20분 현재 서천, 부여, 금산, 논산, 공주 지역에 호우주의보가 발표됐다.

또 충남지역은 국지적으로 비 구름대가 발달하면서 천둥.번개를 동반한 강한 비가 오는 곳이 있겠으며 밤에는 소강상태를 보이는 곳도 있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1일부터 2일 오후 4시까지 내린 누적 강수량을 보면 공주 284.5mm, 서천 260.5mm, 부여 252mm, 청양 251mm, 보령 226mm의 비가 내렸다. 이번 비는 3일까지 50~100mm 비가 더 올것으로 예보됐다.

대전지방기상청 관계자는 “2일 충남지역은 대기 불안정으로 갑자기 많은 비가 내리는 지역에 특보가 수시로 발표될 가능성이 있으니 기상정보를 참고해 달라”고 말했다.

1일부터 이어진 폭우에 출입통제된 유림공원 하상도로.
1일부터 이어진 폭우에 출입통제된 유림공원 하상도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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