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강범 충남경찰청 광역수사대장이 27일 중고차 주행거리를 조작해 판매한 혐의를 받고 있는 일당을 검거한 브리핑을 하고 있다.
이강범 충남경찰청 광역수사대장이 27일 중고차 주행거리를 조작해 판매한 혐의를 받고 있는 일당을 검거한 브리핑을 하고 있다.

중고차 주행거리를 조작해 판매한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다.

충남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는 27일 중고차 주행거리를 조작해 해외에 수출하거나 국내에 판매한 조작 기술자 A(53) 씨 등 65명을 검거하고 2명을 구속했다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A 씨 등은 지난 5월 인천 중고차 수출 단지에서 2006년식 SM5 차량 주행거리를 23만km에서 6만 7000km로 변경하는 등 모두 117대를 조작했으며 중고차 수출업자 B(33) 씨 등5명은 이를 리비아 등 해외로 판매한 혐의(자동차관리법위반)를 받고 있다.

또다른 조작 기술자 C씨(48)는 지난 2015년 11월경 중고차 매매상의 의뢰를 받아 25만원을 받고 2014년식 산타페 주행거리를 11만km에서 1000km로 조작해주는 등 2013년부터 4년간 240대를 조작했으며 중고차 매매상은 이를 시세보다 100만원에서 300만원까지 비싼 가격에 판매했다.

이강범 충남청 광역수사대장은 "자동차 연식에 비해 지나치게 주행거리가 적은 차량은 주행거리 조작을 의심해야 한다"며 "중고차를 구입하기 전에는 차량등록증이나 자동차민원 대국민포털에서 주행거리 확인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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