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상1층 적재했던 공사자재를 지하층으로 옮겼다” 진술 확보
3명 사망, 37명 부상-
중국인이 15명…1명 사망

채수종 세종소방본부장이 27일 오전 세종시청 브리핑룸에서 26일 발생한 새롬동 ‘트리쉐이드’ 주상복합단지 공사현장 화재참사 관련 브리핑을 하고 있다.
채수종 세종소방본부장이 27일 오전 세종시청 브리핑룸에서 26일 발생한 새롬동 ‘트리쉐이드’ 주상복합단지 공사현장의 화재참사 관련 브리핑을 하고 있다.

3명이 숨지고 37명이 중경상을 입은 세종시 새롬동  ‘트리쉐이드’ 주상복합단지 화재참사는 가연성 외장재가 많이 적재되어 있는 지하층에서 발화돼 압력이 낮은 곳으로 공기가 이동하는 `굴뚝효과` 때문에 피해를 키웠다는 분석이다.

채수종 세종소방본부장은 27일 오전 세종시청 브리핑룸에서 26일 발생한 새롬동 ‘트리쉐이드’ 주상복합단지 공사현장의 화재참사 관련 브리핑을 통해  “전날 화재현장에서 지하주차장이 넓고 가연성 외장재가 많이 적재되어 있어 화재 진압 및 잔화(잔불정리)에 어려움이 있었다”고 밝혔다.

채 본부장은 이어 “지하주차장은 공사 중이어서 방화구획이 안돼 있었고 방화문이나 방화셔터가 없어 동시에 7개 동으로 화염과 농연이 확산되는 `굴뚝효과` 때문에 지하층에서 시작된 불길이 7개동으로 확산됐다"고 설명했다.

소방당국은 이번 화재는 공사현장에서 장마철에 접어들어 지상 1층에 적재했던 자재들을 지하층으로 옮겼고 이날 우기를 피해 작업을 바쁘게 했다는 현장 관계자의 진술을 토대로 정확한 화재원인을 조사하고 있다.

화재 당일 공사현장에는 중국인 근로자를 포함해 169명이 투입된 것으로 확인됐다.

이날 화재로 현장 근로자 3명이 사망하고 3명이 중상, 34명이 경상을 입는 등 40명의 인명피해가 발생한 것으로 집계됐다.

화재 사상자 40명 중 15명이 중국인 노동자인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인 1명이 숨지고 14명이 크고 작은 부상을 당했다.

사망한 중국인은 50대 남성으로 알려졌으며 부상자 중 1명은 화상을 입고 현재 치료 중이나 중상인 것으로 알려졌다.
 
소방당국은 정확한 화재원인을 규명하기 위해 28일 오전 10시 경찰, 국립과학수사연구소, 대전지방노동청과 합동감식을 진행할 예정이다.

화재 진압과 구조 과정에서 다쳤던 소방관 4명 중 3명은 퇴원했고, 1명은 허리를 다쳐 아직 입원 치료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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