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문 및 장례 절차 등 상주 역할..페이스북에 추모 글 연재

정진석 자유한국당 국회의원이 23일 별세한 김종필 전 국무총리에 대한 추모 글을 잇따라 올려 관심을 끌고 있다. 정 의원 페이스북.
정진석 자유한국당 국회의원이 23일 별세한 김종필 전 국무총리에 대한 추모 글을 잇따라 올려 관심을 끌고 있다. 정 의원 페이스북.

정진석 자유한국당 국회의원(4선. 충남 공주‧부여‧청양)이 지난 23일 별세한 고(故) 김종필(JP) 전 국무총리의 실질적 상주 역할을 하고 있다. 정 의원은 가장 먼저 빈소에 도착해 조문객을 맞고, 장례 등 실무 절차를 도맡은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일보 기자 출신인 정 의원은 2000년 16대 총선에서 JP가 총재로 있던 자유민주연합(자민련)으로 당선, 대변인으로 활동했다. JP 정계은퇴 이후에도 각종 행사에서 JP의 휠체어를 잡는 등 최측근으로 통한다. 또 정 의원의 부친인 고(故) 정석모 전 의원은 JP와 공주고 동문이기도 하다.

JP 별세 소식을 페이스북을 통해 알린 정 의원은 연이틀 자신의 페이스북에 JP를 회고하면서 추모 글을 연재하고 있다.

정 의원은 23일 ‘JP의 용기’라는 제목의 글에서 5.16 군사쿠데타, 1965년 한일 국교정상화 추진, 김대중 전 대통령과의 ‘DJP연합’ 등을 언급하며 “그의 탁월하고 유연한 시대인식과 용기가 없었다면 불가능했다. 그의 인생을 관통하는 한 단어가 있다면 그것은 '용기'”라고 치켜세웠다.

또 24일에는 ‘르네상스적 인간 JP’라는 제목으로 “김종필 총리는 팔방미인이었다. 피아노와 아코디언을 능숙하게 다뤘고, 농촌시찰 갔다가 흥이 나면 농악대 제일 앞에서 꽹과리를 두들겼다. 글 솜씨도 대단했다. 술은 두주불사였다”면서 “어떤 이는 그를 '르네상스 적 인간'이라고 했다”고 썼다.

정진석 의원 페이스북 캡처.
정진석 의원 페이스북 캡처.

정 의원은 빈소에서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김종필 총리 정치 문하생으로, 초선의원 때 대변인으로 모시며 정치에 첫발을 내디딘 사람으로서 너무 가슴이 먹먹하다”고 심경을 밝혔다.

그러면서 “김 전 총리는 대한민국 현대 정치사에 커다란 족적을 남긴 걸출한 정치 지도자였다”면서 "정치를 오래 하시면서 늘 유머를 잃지 않으시고, 책을 놓지 않으셨던 그런 분이셨다"고 회고했다.

한편 JP 빈소는 서울시 송파구 서울아산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돼 있으며, 오는 27일 발인 예정이다. 고인의 뜻에 따라 가족장으로 치러지며 장지는 충남 부여군 외산면의 가족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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