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충남 18명 중 6명 ‘변경’ 신청..국토위 ‘최다’ 희망

대전-충남 여야 국회의원.
대전-충남 여야 국회의원.

20대 국회 후반기 임기를 앞두고 대전‧충남지역 국회의원 전체 18명중 6명이 상임위원회 변경을 신청했다. 본보가 24일 각 지역 의원실 전수조사를 한 결과 이 같이 나타났다.

전반기 상임위를 유지하기로 한 의원들 비율이 대체적이었지만, 일부 의원들은 다양한 경험과 전문성 향상 등을 이유로 상임위를 옮길 것으로 예상된다. 가장 선호하는 위원회는 국토교통위원회(국토위, 4명)였고, 충남은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농해수위)를 택한 의원도 3명 있었다.

예산확보 및 지역 현안 밀접 분야 선택 비중↑

2년 뒤 총선을 앞두고 가시적인 의정활동 성과를 홍보할 수 있는 사회간접자본(SOC)사업 예산을 확보해 지역 민심을 얻으려는 포석으로 해석된다.

더불어민주당의 경우 대전은 박병석 의원(5선. 서구갑)은 전반기에 이어 후반기에도 외교통일위원회를 지키기로 한 반면, 법제사법위원회 간사를 맡았던 박범계 의원(2선. 서구을)은 외교통일위원회를 1순위로 신청했다.

박범계 의원 측은 “한반도 비핵화와 평화분위기를 이어가기 위해 외교와 안보 관련 분야에서 의정활동을 하는 것이 문재인 정부 2기 국정수행에 보탬이 된다는 판단을 했다”고 밝혔다.

박병석‧박범계=외통위, 이상민=과방위, 조승래=교문위..대부분 유지
이장우=행안위, 이은권=국토위, 정용기=산업위..모두 이동 희망

또 유성을 지역구로 둔 조승래 의원(초선. 유성갑)과 이상민 의원(4선. 유성을)은 지역구 특성을 살려 전반기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교문위)와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과방위)를 1순위로 선택했다.

자유한국당의 경우 이장우 의원(2선. 동구)이 전반기 국토위를 1순위로 신청했지만, 과방위 소속인 이은권 의원(초선. 중구)이 국토위를 희망함에 따라 협의를 통해 행정안전위원회(행안위)로 옮길 예정이다.

전반기 국토위 소속이던 정용기 의원(2선. 대덕구)은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산업위)를 1순위로 선택했다.

재보선 입성 이규희‧윤일규, 전임자 상임위 ‘신청’
박완주‧홍문표‧김태흠=농해수위 그대로

대전-충남 지역구 의원 후반기 상임위 희망 신청 현황표.
대전-충남 지역구 의원 후반기 상임위 희망 신청 현황표.

충남은 농업과 산업지역을 두루 끼고 있는 지리적 특성으로 인해 농해수위와 산업위, 국토위 신청자가 주류를 이루었다.

지난 13일 국회의원 재‧보궐선거를 통해 국회에 입성한 민주당 이규희 의원(초선. 천안갑)은 박찬우 전 의원 소속이던 국토위를, 의사 출신인 윤일규 의원(초선. 천안병) 역시 양승조 전 의원(충남지사 당선자)이 속했던 보건복지위원회를 선택했다.

박완주 의원(2선. 천안을)은 농해수위, 강훈식 의원(초선. 아산을)은 국토위, 어기구 의원(당진시)은 산업위, 김종민 의원(초선. 논산‧계룡‧금산)은 기획재정위 등 모두 전반기 상임위 유지를 희망했다.

박완주 의원은 “천안은 도농복합도시 성격을 띠고 있기 때문에 농업분야에 대한 예산확보와 현안해결이 매우 중요하다”고 밝혔고, 어기구 의원도 “항만 등 산업시설이 밀집한 지역 특성상 산업위를 계속적으로 할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강훈식=국토위, 어기구=산업위, 김종민=기재위 ‘유지’
성일종=정무위, 이명수=복지위, 정진석=외통위 옮길 듯

자유한국당 역시 농업과 어업지역을 지역구로 한 홍문표 의원(3선. 홍성‧예산)과 김태흠 의원(2선. 보령‧서천)이 전반기와 같은 농해수위를 희망했다.

다만, 기업가 출신인 성일종 의원(초선. 서산‧태안)은 전반기 보건복지위원회에서 기업과 금융권을 담당하는 정무위원회를 1순위로 신청했다.

이명수 의원(3선. 아산갑)은 행안위에서 보건복지위원회로, 정진석 의원(4선. 공주‧부여‧청양)은 국방위원회에서 외통위로 자리 이동을 희망했다.

한 의원실 관계자는 <디트뉴스>와의 통화에서 “여야 모두 지난 주 1순위부터 3순위까지 희망 상임위 신청을 마무리했다. 단, 국토위와 산업위 등 일부 인기 상임위는 경쟁이 치열해 1순위 선정이 불투명할 수 있다”고 귀띔했다.

한편 20대 후반기 상임위 결정은 국회의장 선출과 상임위원장 결정 등 원구성과 맞물려 진행될 예정이다.

저작권자 © 디트NEWS24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