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사마귀는 면역력이 약한 아이들에게 자주 발생하는 바이러스 질환이다. 물사마귀는 전염성이 있기 때문에 물사마귀 발병 부위가 가려워서 긁다 보면 신체 다른 부위로 번지기도 하고, 발병한 아이와 접촉이 잦은 형제, 친구 등에게로 물사마귀 바이러스가 전염되는 경우도 많다.

물사마귀는 3~6mm 정도 크기의 수포가 있는 구진 형태로 볼록하게 솟아올라 있다. 안에는 하얀 액체가 차있으면서 발병 초기에는 연분홍색을 나타내고, 시간이 지날수록 점점 크기가 커지면서 붉어지는 경우가 많다. 발병 후 시간이 지날수록 접촉에 의한 전염으로 인해 다른 신체 부위로 번질 가능성이 높다.

흔히 사마귀라고 불리지만 정확히는 사마귀 바이러스와 다른 종류의 바이러스다. 사마귀는 인유두종 바이러스에 의해서 발생하며, 물사마귀는 몰로스컴 바이러스에 의해서 발생한다. 또한 사마귀는 어린이부터 성인까지 두루 발생하는 편이지만, 물사마귀는 면역력이 약한 2~10세 정도의 아이에게서 주로 발생한다. 물사마귀를 전염성 연속종이라고 부르기도 한다.

아토피 피부염이 있어 면역억제제인 스테로이드 연고를 장기간 사용하고 있는 경우라면, 면역력이 약해지면서 물사마귀 바이러스 질환에 쉽게 감염, 확산될 수 있다. 그래서 물사마귀 치료 중에는 스테로이드 연고의 사용을 금하고, 습진 질환이 있을 때에는 그에 맞는 외용제를 사용하도록 해야 한다.

접촉에 의해서 번지는 경향을 보이는 물사마귀는 짜내면 더 많이 번지게 된다. 자연적으로 치료되는 질환이기 때문에 특별한 치료 없이 그냥 두라는 얘기도 많지만, 치료되기까지 수년이 걸리기도 하고 아이의 얼굴에 물사마귀가 번지기 시작하면 성장기의 아이는 놀림을 당하면서 정신적 상처를 받는 경우도 있기 때문에 부모들은 적극적으로 치료하려 한다.

물사마귀의 원인은 면역력 저하이기 때문에 치료도 면역력을 회복시켜 피부가 스스로 회복할 수 있도록 하는 것에 치료의 중점을 두어야 한다. 그리고 물사마귀 치료에 효과가 있는 한약재를 처방해서 같이 복용하면, 특별히 환부를 치료하지 않더라도 점차 호전되어 간다. 치료 과정 중에 면역 반응에 의해서 물사마귀 환부가 붉어지거나 가려울 수 있지만, 자극을 주지 않는 방향으로 치료를 해나가면 깨끗하게 치료할 수 있는 질환이다.

물사마귀는 주로 어린이에게 발생하는 만큼, 주사 바늘이나 통증에 대한 공포를 느끼는 치료는 피하는 것이 좋다. 이에 한의원에서는 피부 면역력 증진 치료를 통해 물사마귀가 사라지는 속도를 촉진하면 큰 어려움 없이 물사마귀를 치료하고 있다. 짜내지 않고 치료하는 방법을 선택하기에 통증 없이 치료가 가능하다. 최근에는 한약도 새로운 제형이 개발되면서 아이들이 복용하기 쉽게 나오기 때문에 아이가 한약을 잘 복용할지에 대한 걱정까지 줄일 수 있다.

완전히 깨끗해질 때까지 치료해야 하는 것이 물사마귀다. 점차 사라져가는 것을 보고 안심하여 치료를 중단하거나, 아토피 피부염 때문에 스테로이드 연고를 사용했다가는 다시 번지면서 재발하는 경우도 있기 때문에 물사마귀가 완전히 없어지는 것을 확인하고 치료를 마치는 것이 중요하다.

[도움말: 공신호 부산 미소담한의원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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