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충남권 대학별로 교육부 결과 발표 따라 희비
배재 우송 건양 금강 남서울 청운 2단계 평가대상 분류

교육부의 대학기본역량평가 결과 대전에서 배재대와 우송대가 자율개선대학에서 배제돼 학사 운영에 적잖은 차질이 예상된다.
교육부의 대학기본역량평가 결과 대전에서 배재대와 우송대가 자율개선대학에서 배제돼 학사 운영에 적잖은 차질이 예상된다.

대학들의 명운을 가를 교육부 기본역량진단 1단계 평가 결과가 20일 나왔다. 대전 충남권 대부분의 대학이 통과됐지만 일부 대학은 평가를 통과하지 못해 이의를 신청할 것으로 보여 대학간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

교육부는 이날 오전 9시 30분 기본역량진단 1단계 평가결과를 각 대학에 공개했다. 지난 3월 대학들이 제출한 자체보고서를 토대로 평가를 실시했고 이날 1단계 평가 결과가 나온 것이다. 5년전 대학구조개혁 평가에서 이름을 바꿨지만 부실대학에 대해 재정을 압박하겠다는 정부의 방침에 따라 추진됐다.

1단계 평가 결과 대전권 4년제 대학 중에서는 국립대인 충남대와 한밭대가 '자율개선대학'으로 지정돼 평가를 통과했다. 하지만 사립대는 희비가 엇갈렸다. 대전대와 한남대, 목원대가 통과된 반면, 배재대와 우송대는 문턱을 넘지 못하고 2단계 대상으로 빠졌다.

대덕대와 대전과기대, 대전보건대, 우송정보대 등 대전지역 전문대학들도 자율개선대학으로 평가됐다.

충남권에서는 천안 나사렛대와 단국대, 백석대, 상명대, 한국기술교육대 등 5개 대학은 통과됐지만 남서울대는 아쉽게 제외됐다. 아산에 있는 순천향대와 선문대, 호서대도 무난히 통과했다. 공주대와 중부대는 통과된 반면, 건양대와 금강대, 청운대는 제외됐다. 

1단계 평가에서 자율개선대학에 선정되지 않은 학교들은 20일 오후 2시부터 22일 오후 6시까지 이의를 신청할 수 있으며, 이달 말 2단계 평가 대상 여부가 확정된다. 이달 말 1단계 자율개선대학으로 확정되면 정원 감축없이 정부 지원금이나 대출이 가능해진다. 규모에 따라 30~90억 가량의 정부 재정지원도 받는다.

2단계 평가 대상이 되면 평가를 거쳐 '역량강화대학'이나 '재정지원제한대학'으로 분류된다. 재정 지원이 전면 또는 일부만 가능해지며, 심지어 재정지원제한대학이 되면 국가장학금과 학자금 대출도 제한돼 대학 입장에서는 재정 압박은 물론 부실 대학이라는 치명타를 맞게 될 것으로 보인다. 즉 정원이 감축되면서 최대 위기를 맞아 존폐를 걱정해야 하는 처지가 될 가능성도 높다.

이에 따라 2단계 평가 대상이 된 대학들 입장에선 우선적으로 이달 말까지 이의신청 인정 여부, 그리고 최종 결과가 예상되는 8월까지가 운명이 걸린 2개월이 될 전망이다. 교육부는 7월부터 2단계 평가를 실시해 8월말 최종 결과를 발표한다는 계획이다.

다만, 교육부가 지난 2015년 9월부터 올해 8월까지 대학별 부정비리 사건을 검토 중이어서 사건이 발생한 대학들은 악영향을 받게 된다. 자율개선대학이라도 부정비리가 발생했을 경우 2단계 평가 대상이 될 수도 있다는 얘기다.

8월말 교육부의 평가 결과가 확정 발표되면 9월초부터 시작되는 대입 수시모집 원서접수에 결정적인 영향을 줄 것으로 예상된다.

자율개선대학에 이름을 올린 한 대학 관계자는 "가슴 졸이며 교육부 평가 결과를 기다렸는데 좋은 결과가 나와 학교가 축제 분위기"라며 "앞으로 대학 발전에 더욱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반면 2단계 평가 대상으로 분류된 대학들은 취재진들의 연락을 거부한 채 조심스런 입장을 견지하고 있다.

다음은 대학별 교육부 평가 자율개선 대학 명단.
대전- 충남대, 한밭대(이상 국립대), 대전대, 한남대, 목원대(이하 사립대), 대덕대, 대전과기대, 대전보건대, 우송정보대(이상 전문대)
충남- 나사렛대, 단국대, 백석대, 상명대, 한국기술교육대, 순천향대, 선문대, 호서대, 공주대, 중부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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