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1일 청와대 국민청원 올려...19일 현재 511명 참여
이홍구 대전고 교장 "긍정적으로 검토" 두발규정 완화 가능성

지난 11일 대전고등학교 두발규정에 대한 문제 제기성 글이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올라왔다.

대전고등학교 두발규정에 대한 문제 제기성 글이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올라왔다.

이 학교 재학생이라고 밝힌 청원인은 지난 11일 ‘대전고등학교 두발규정에 대하여’란 제목의 글을 통해 “대한민국 헌법 제12조 1항에서 ‘모든 국민은 신체의 자유를 가진다’라고 정확하게 명시돼 있다”며 “이런데도 불구하고 저희 학교는 저희의 신체에 대한 자기결정권을 무시하고 자유롭게 머리를 기르지 못하도록 막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이 상황에서 저희의 두발 규정을 짧은 스포츠 머리로 규정해 흔히 말하는 군인 머리로 규정해서 학교에서는 헌법 위반하면서도 아무런 제제도 받지 않고 전통이란 명목 하에 학생들에게 강제적으로 반삭발을 강요하고 있다”고 토로했다.

또 “머리가 길면 일탈을 한다는 구시대적인 발상에 사로잡혀서 학생들의 발전을 막고 있다고 생각한다”며 “학생회에서는 계속해서 두발규정 완화를 건의하고 있지만 학교는 받아들이지 않고 있다”고 호소했다.

이에 대해 학교 측은 두발규정 완화를 긍정적으로 검토 중이라는 입장이다.

이홍구 대전고 교장은 <디트뉴스>와의 전화통화에서 “혼자 결정할 사안은 아니고 학생, 교사, 학부모 등 학교 구성원들의 의견을 종합 검토해 가장 바람직한 방향을 찾는 게 선행돼야 한다”며 “대전시교육청에서도 학교 규정을 인권 친화적으로 고치라는 권고가 있어서 향후 긍정적으로 검토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 글은 19일 오후 5시 20분 현재 511명의 동의를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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