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의 시장"...자치, 행정, 시장 혁신 등 3대 혁신으로 시민들의 삶 챙기기 방점

서산시내 한 커피솝에서 기자와 만난 맹정호 서산시장 후보가 축하 인사에 환하게 웃어보이고 있다
서산시내 한 커피솝에서 기자와 만난 맹정호 서산시장 후보가 축하 인사에 환하게 웃어보이고 있다

“시민의 시장”을 슬로건으로 내걸고 서산시장에 당선된 맹정호 호의 서산시의 방향을 가늠해 볼 수 있는 기회를 갖기 위해 본지가 맹 당선자와 인터뷰를 가졌다.

당선 후 본지와의 인터뷰가 언론사 첫 인터뷰라고 밝힌 그는 선거 때의 기억은 다 지우고 ‘시민의(of the people) 서산시’를 위해선 편 가르고 줄 세우는 것과 환경시설과 관련한 갈라진 민심을 하나로 묶는 시민통합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러기 위해선 우선 투명한 행정이 중요하다, 주민들이 궁금해 하는 점은 투명하게 공개하고 주민들과 많은 대화를 하다보면 행정의 신뢰는 복원이 될 것이라고 믿는다고 힘주어 말했다.

특히 그는 “선거 후엔 누구를 지지했는지는 중요하지 않다. 선거 후 나를 지지하지 않은 지역의 원로 여러 어르신들에게 전화로 감사인사를 드렸다. 시민들의 다양한 욕구를 어떻게 시정에 담아낼 것인가에 집중, 선거 때의 기억 다 지울 것"이라고 강조했다.

선거대책본부를 두지 않고 “선거를 바꾸자”, “정치를 바꾸자”며 이번 선거를 치렀다. 도의원 당시 상임위원장에 오를 때도 만장일치로 선출된 이력도 있다. "시민의 시장"으로서 시민에 의한, 시민을 위한 시장이 되겠다는 게 맹 당선자의 각오다.

◆시민의 꿈을 키우는 시장이 되겠다고 했다. 아젠다는?

3대 혁신과제를 꼽았다. 이를 두고 새로운 서산시정이라고 일컫는데 ▲자치혁신, ▲행정혁신, ▲시장혁신 등을 시민의 꿈을 키우는 혁신과제로 제시했다. 이런 혁신을 통해 시민의 꿈을 키우는 시장이 되겠다고 했다. 그의 꿈이다. 서산시의 체질 개선을 통해 시민들의 삶을 챙기는데 방점을 뒀다.

맹정호 호 지방정부 서산시가 할 일은 시가, 도는 도가, 정부의 역할은 정부가 충실히 할 수 있도록 역할 분담을 할 수 있도록 촉구하는 방식으로 전환할 것이다. 도와 정부가 할 일까지 지방정부가 다하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조직과 시스템에 의한 서산시 행정을 강조했다.  

국회의원과 도의원 간 정무적 기능도 상시 가동이 필요하다고 본다는 기자의 질문에 "시정보고 정례화를 통해 현안해결의 큰 틀을 세우겠다"는 포부도 밝혔다.

기자에게 서산시의 중요 현안을 손꼽아 보이고 있는 맹정호 서산시장 당선자
기자에게 서산시의 중요 현안을 손꼽아 보이고 있는 맹정호 서산시장 당선자

◆중점 추진 목표는 무엇인가?

그동안 충남도와의 소통하는 순환의 구조가 원활치 않았다. 순환구조 개선을 통해 소통의 질과 폭을 넓혀 나가겠다.

서산시는 도농복합도시이다. 농수축산업 등 1차 산업을 뒷받침 할 기반을 대폭 확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대산공단의 석유화학산업은 국내경기와 무관하게 국제시장질서에 민감하다. 기업 활동을 뒷받침할 인프라 구축 확대와 지곡성연 오토밸리 자동차 산업단지, 생태문화자원을 통한 관광산업 등이 1차 산업과 조화롭게 발전을 할 수 있도록 기반을 강화하는데 힘쓰겠다는 계획도 밝혔다.

◆환경시설 관련, 심화된 주민갈등 해소 방안이 있다면

주민으로부터 행정을 신뢰 받는 것이야 말로 심화된 갈등을 풀어가는 첫 단추라고 생각한다. 심화된 주민갈등도 여기서부터 문제를 풀어나갈 작정이다. 주민 삶의 질 개선과도 직결이 되는 환경의 질 개선에 집중할 것이다.

특히 혐오시설 관련, 주민 갈등은 투명하지 않은 행정도 큰 몫을 한다고 했다. 주민들에게 공개할 것은 적극적으로 공개, 한 점 의혹을 갖지 않도록 하겠다. 주민들의 얘기를 들어 주는 것도 갈등 해소의 방법 중 하나라고 강조했다. 특히 공청회와 공론화위원회를 발족시키겠다고 했다. 갈등을 풀어내는 창구 역할을 하도록 할 복안이란 점에서 관심을 끈다.

바꿀 것은 바꾸고 보완할 것 등은 주민들의 의견을 최대한 수렴 하는 과정을 통해 재검토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절차적 정당성을 다시 따져 보겠다는 의지의 피력이다.

그는 “주민들이 행정기관이 뭔가를 감추고 있다는 생각을 갖게 해선 안 된다. 상황인식을 정확히 할 수 있도록 행정기관이 도움을 주게 되면 왜 주민들이 의혹을 품겠느냐”고 했다. 오픈 행정에 방점을 뒀다.

오토밸리 산업쓰레기매립장과 양대동 자원회수화시설과 관련, 공신력이 있는 기관인 감사원에 감사를 청구, 그 결과에 승복을 하는 것도 갈등을 해소할 중요한 방법이라고 했다.

◆지역의 낙후된 분야를 꼽는다면

문화시설과 의료시설이 확충돼야 한다. 시세 등을 감안하면 최소 1500석 규모의 문화예술의 공간이 있어야 한다. 현재 600석 규모의 문화회관 시설로는 마땅한 공연조차 여의치가 않다.

대산공단 등 100만 평 이상 대규모 산업단지 10여개 분포하고 있는 서산시는 대학병원급 종합병원 3차 의료기관이 있어야 하지만 영리목적의 종합병원 유치는 쉽지 않지만 현안으로 삼고 있다고 강조했다.

◆전임시장의 역점 사업은 어떻게 할 것인가

하늘 길(서산공항 민항기 취역)과 뱃길(중국 오가는 카페리 취항), 철길(국철), 대산공단 상생협약 등은 미래 서산시를 위한 청사진임에 틀림이 없고 꼭 필요한 사업들이다. 그러나 완급 조정은 필요하다고 본다. 내실을 좀 더 다져나갈 계획이다. 속도감을 내야 할 분야는 속도감을 내도록 하겠다. 

대산공단 상생협약은 공단의 사회적 참여의 폭과 방식을 넓혀 기업 활동은 더 잘 되게 돕고 기업은 세금을 많이 내도록 해 많이 낸 세금은 다시 서산지역 지역발전을 위한 자양분으로 되돌아오게 해 환경개선의 기반구축에 쓰일 수 있도록 중앙정부에 건의를 할 작정이다.

◆지역현안을 해결하는데 중앙인맥이 중요성이 강조된다. 인맥은?

굳이 소개를 한다면 청와대 인맥이 있다. 임종석 대통령 비서실장과는 민주투사 운동 당시 보디가드로서 남다른 인연이 있다. 또 임종석 비서실장의 비서실장은 친구, 윤건영 국정상활실장과도 가깝게 지내고 있다. 서산출신 조한기 의전비서관까지 포진하고 있다.

출판기념회를 비롯해 선거사무소 개소식, 선거지원에 직접 나서준 20여 명의 국회의원 등과는 각별한 관계라고 보면 된다. 살아있는 권력과 중앙인맥 소통에는 전혀 문제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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