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미 정상회담, 지방선거 등 대형 이슈에 잠식
대학가 기말고사 기간과도 겹쳐 조용한 월드컵 될듯
오는 18일 유성 월드컵경기장, 대전역광장서 길거리 응원전

최근 북미 정상회담에 6.13 지방선거, 대학가 기말고사 기간 등이 겹치면서 월드컵이 상대적으로 무관심 속에 열리고 있다.

15일 자정 '2018 러시아 월드컵'이 개막했지만 대전지역에서는 월드컵 분위기가 감지되지 않고 있다.

최근 북미 정상회담에 6.13지방선거 등 대형 이슈들과 겹치면서다.

여기에 늦은 밤 또는 새벽에 진행되는 우리나라 대표팀 경기일정도 무관심에 한몫하고 있다. '죽음의 조'인 F조에 속한 우리나라는 오는 18일 오후 9시 스웨덴과의 첫 경기를 시작으로 24일 자정 0시 멕시코, 27일 밤 11시 독일과 조별리그 경기를 한다.

객관적인 전력으로 봤을 때 상대 국가들의 승리가 점쳐지는 상황에서 경기에 대한 기대감이 떨어진다는 얘기도 들린다.

현재 대학가가 기말고사 기간이라는 점만 봐도 조용한 월드컵이 될 가능성이 높다.

대전지역 대학생 A(25) 씨는 "월드컵이 개막했는지도 몰랐다. 오히려 이번 지방선거가 너무 흥미롭게 진행돼 자연스럽게 묻힌 것 같다"면서 "월드컵 챙겨 보다가는 기말고사를 망칠 것 같다. 관심 있는 국가 경기는 다음날 시간 날때 하이라이트만 볼 계획"이라고 말했다.

대학생 B(30) 씨도 "2002년 한일 월드컵처럼 분위기가 불붙은 것도 아니고, 예전처럼 술집에 대형 전광판이 있다거나 늦게까지 술 마시는 분위기가 아닌 것 같다"며 "스웨덴전 승패를 보고 공부에 매진할지 월드컵에도 관심을 둘지 고민하고 있다"고 말했다.

대학생 C(20) 씨는 "특별히 좋아하는 선수가 없어 관심이 덜 간다"며 "내 주변은 다들 무관심인 분위기인 것 같다"고 귀띔했다.

한편 오는 18일 오후 9시 대전 유성 월드컵경기장 등에서 스웨덴전 첫승 기념 길거리 응원전이 열린다. 이날 응원전은 12회 It's Daejeon 국제축구대회 대전시티즌과 러시아 FC루치 에네르기야와의 경기가 끝난 뒤 펼쳐진다. 오후 8시부터 입장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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