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2일 싱가포르 정상회담을 마치고 '포괄적 문서'에 합의했다. 구체적인 합의 내용은 이날 오후 5시 30분께 트럼프 대통령이 단독 기자회견을 통해 밝힐 예정이다.

두 정상은 이날 오전부터 단독 및 확대 정상회담, 업무오찬과 산책을 마친 뒤 오후 2시 30분부터 약 5분 동안 공동합의문에 서명했다.

이 자리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이 문서는 굉장히 포괄적인 문서다. 이 문제는 굉장히 포괄적인 문제이고, 또 아주 좋은 관계를 구축했다. 2시 반, 다시 말해서 2시간 후에 기자회견을 할 예정”이라며 “거기에서 좀 더 자세하게 말씀을 드리겠습니다만 일단 그 와중에 그동안에는 발표문이 기자들에게 배포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정은 위원장은 “역사적인 이 만남에서 지난 과거를 듣고 새로운 출발을 알리는 역사적인 문건에 서명을 하게 된다. 세상은 아마 중대한 변화를 보게 될 것”이라며 “오늘과 같은 이런 자리를 위해서 노력해주신 트럼프 대통령께 사의를 표한다”고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금 서명하는 문서는 굉장히 포괄적이기 때문에 전 세계인은 이 결과에 놀랄 것”이라며 “상당한 노력이 들어갔고 준비가 들어갔기 때문에 양측 관계자 여러분께 정말 감사드린다”고 했다.

이어 “조금 뒤에 우리가 서명한 내용에 대해서 곧 알게 될 것이다. 아까도 이야기했지만 매우 포괄적인 문서이고, 양측이 그 결과에 대해 굉장히 만족할 만한 결과”라고 덧붙였다.

두 정상이 합의문을 교환하면서 전반적으로 만족감을 표시하면서, 트럼프 대통령의 기자회견에서도 북한의 비핵화와 대북 체제안전 보장이 어느 정도까지 이루어질지 관심이 모아진다.

한편 기자회견에 참석하지 않는 김 위원장은 이날 저녁 싱가포르 도착 당시 타고 온 중국 국제항공 비행기를 이용해 돌아갈 예정인데, 평양으로 향할지, 중국을 향할지는 알려지지 않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