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터디플러스 안이근 원장 - 시험 직후의 입시기관 난이도 평가와 달리 어려워

2019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 6월 모의평가가 7일 오전 8시 40분부터 전국 2054개 고등학교와 420개 학원에서 일제히 실시됐다.

대전에서는 56개 고등학교에서 1만 6520명 9개 학원시험장에서 1697명 등 총 1만 8217명이 지원했는데, 전년도 6월 모의평가 대비 218명이 증가한 것이다.

안이근 스터디플러스 원장의 도움말로 6월 모의평가를 분석하고 이후 영역별 학습방법을 분석해본다.

스터디플러스는 6년 연속 수능수학 만점자를 배출한 학원이다.

안 원장은 “1등급 커트라인은 국어 92점, 수학 가형 85점, 수학 나형 88점, 수학 영역의 만점자 비율은 0.1~0.2% 수준으로 예상된다”며 “이번 시험은 수학 가형의 만점자 비율이 국어 영역 만점자 비율보다 낮을 것으로 전년도 6월 모의고사나 2018 수능 대비 1등급컷의 하락이 뚜렷한 어려운 시험이다”라고 평했다.

안 원장은 “특히 가장 혼란을 불러온 과목은 영어로 4%대 중반정도로  영어 1등급 비율을  예상하는데 이는 예전 상대평가 시절의 1등급에 해당하는 비율이다. 지난해 수능 영어 1등급 비율이 10.03%였다는 점을 고려하면 원점수 90점 이상을 받는 비율이 절반에도 채 미치지 못하는 꼴인 셈이다”라고 했다.

“재학생들의 수능 대비 학습이 부족한 상태에서 재수생의 유입 등으로 인해 등급컷은 오를 수 있는데, 입시기관들이 처음 발표했던 난이도 분석과 등급컷 발표가 바뀐 것도 이 때문”이라고 했다.


■ 국어 영역, 기존 수능보다 약간 쉬운 난이도로 지문 이해력 중요

이번 6월 모의평가 국어는 독서 영역 지문의 난이도가 높지 않다는 점, 문학 영역의 경우 EBS 교재에서 대부분의 지문을 끌어온 점을 고려할 때, 최근의 기조를 유지하면서 약간 쉽게 출제됐다고 할 수 있는데, 몇몇 유형적 변화에 주목할 필요성이 있다.

문학에서는 현대소설(한계령), 고전소설(옹고집전), 현대시(휴전선), 고전시가(서경별곡)가 EBS 수능특강과 연계되었다. 현대시(우포늪 왁새), 현대수필(주을온천행), 고전시가(만분가)는 EBS 수능특강에 수록되지 않은 작품이다. 하지만 출제 작품들 모두 감상하기에 무리가 없는 수준이었다.

35~38번 과학기술 지문에서 오답이 많다.

EBS ‘수능특강’에서 연계된 지문이지만 1개 문단에서 언급된 ‘항원항체 반응’을 제재로 확장한 지문인 만큼 체감적 연계는 낮았다. 단락이 길고 용어 및 정보가 많아 어려움이 컸다.

문학 30번의 경우는 <보기>에서 제시된 개념을 얼마나 정확하게 이해하느냐가 작품에 적절하게 적용하기 위한 첫 단계이다.

④번 선지를 선택한 수험생은 ‘왁새 울음소리’가 ‘현실’이고 ‘소리꾼’과 관련된 내용은 ‘상상적’이라는 점을 <보기>에서 읽을 수 있다면 ‘왁새’가 날아가는 ‘소목 장재 토평마을’, 즉 ‘현실의 공간’에 소리꾼의 판소리인 ‘동편제’, 즉 ‘상상적 세계’가 결부돼 있음을 판단할 수 있을 것이다.

문법 13번의 경우 수험생의 집중력과 겉으로는 드러나지 않은 기본 지식을 요구하고 있다는 점에서 오답이 많았다.

합성어 여부에 대한 판단과 형태상으로 사이시옷이 있는 것처럼 보이지만 원래 어휘에 시옷이 있는 경우와 같이 세심하게 규범 적용을 해야 할 뿐만 아니라 고유어인지 한자어인지까지 판단해야 하는 요소가 있어서 한자에 익숙하지 않은 수험생을 어려웠을 것이다.


■ 수학, 가형에서 확통 어려웠고 나형에서는 아주 쉬운 문제는 없어서 난이도는 비슷하지만 체감 난이도는 어려웠을 것

매년 출제되었던 빈칸 추론 문항이 가, 나형 모두 [확률과 통계]의 순열과 조합 단원에서 공통문항으로 출제됐고, 도형을 이용해 삼각함수의 극한을 구하는 문항이 가형에, 도형을 이용한 등비급수 문항이 나형에 각각 출제됐다.

매년 출제되던 <보기> 문항이 가형에는 출제되지 않았고, 나형에는 21번 킬러 문항으로 출제됐다. [확률과 통계]의 4문항이 가, 나형 공통으로 출제되어 작년 수능에서의 공통 문항 수를 유지했다.

가형의 경우 30번은 적분법에 대한 이해를 묻는 문제로 수열에서 함수에 대한 관계식과 주어진 조건을 이용해 정답을 구하는 문제다.

29번은 평면벡터의 내적의 최댓값을 추론하는 문제로 주어진 벡터를 분해하거나 좌표를 설정해서 푸는 문제다.

21번은 합성함수의 연속성과 미분가능성의 개념을 복합적으로 묻는 문제로 경우를 나누어서 조건에 맞는 함수를 찾는 과정이 복잡해 풀이가 어려웠던 문제다.

28번은 조건부확률을 주어진 구간에서 조건을 만족하는 정수격자점의 개수에 따른 경우로 나누어서 푸는 문제다.

19번은 이차곡선의 접선과 극한의 표현을 이해해 그래프의 개형을 유추하는 문제로 기본적인 도형과 극한의 이해가 필요한 문제다.

나형의 경우 30번은 수열에서 함수를 찾는데 주어진 조건을 통해 함숫값 사이의 관계를 찾고 이를 바탕으로 사차함수를 확정짓는 문제다. 조건에 맞는 케이스를 찾는 과정이 어려웠다.

29번은 구간으로 나눠진 함수와 역함수의 교점을 이용, 그래프의 개형을 추론해 미정계수를 결정짓는 문제다.

21번은 삼차함수의 그래프의 개형에 관한 문제다.

삼차함수의 함숫값의 조건을 통해 (ㄱ) (ㄴ) (ㄷ) 보기의 참/거짓을 판별하면서 연역적으로 추론하는 문제다. 20번은 빈칸 문제로 순열과 조합에서 출제됐다.

주어진 풀이과정이 추론하기가 어렵지 않아 정답률이 높게 나왔다. 25번은 조건에 맞는 자연수의 분할의 수를 묻는 문항으로 문제의 조건(홀수인 자연수)을 잘못 읽어서 틀린 학생이 많다.

안 원장은 “많은 기관에서 수학은 전년도 수능과 비슷하거나 킬러문제는 다소 쉽다고 평가했는데 등급컷이 낮은 것에 주의해야 한다. 전년도 9월 모의평가부터 평가원이 점점 비킬러문제를 강화해 왔다는 것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며 “특히 스스로 깊게 고민하는 시간이 없이 무턱대고 교재만 풀고 강의를 수강하는 기존 1컷~2등급학생들이 특히 어려웠을 것이다”라고 했다.

■ 영어 영역, 신유형 출제와 EBS연계 교재의 체감률 연계이 낮고, EBS 비연계 문항들도 난도 높아

전체적으로 평이하게 출제됐지만, 절대평가의 변별력을 확보하기 위한 고난도 문항들도 출제됐다. 신유형으로 출제된 어휘와 복합 유형을 비롯해 전통적인 고난도 유형인 빈칸 추론, 글의 순서, 주어진 문장 넣기가 변별력을 가르는 주요 문항으로 분석된다.

2019학년도 6월 모의평가는 29번 어휘문제에서 “None”이라는 단어가 문맥상 함축하는 의미가 무엇인지를 묻는 새로운 유형이 출제됐다.

34번은 테스트 또는 게임에서 게임의 규칙이 게임에 의미와 가치를 준다는 것이다. 즉 게임의 규칙은 ‘distinctive problem to be solved’를 주고 그것을 해결해 나가도록 한다.

31번은 ‘가격은 공급과 수요에 따라 변한다’ 정도다. 선택지에서 정답을 고르기 전 마지막으로 주의해야 할 점은 빈칸 앞에 부정어가 있으므로 빈칸에 들어갈 말은 실제 주제의 반대 의미가 되어야 함을 주의해야 한다.

또 정답인 ④번 선택지에 ‘수요와 공급’이라는 표현을 유사표현인 ‘시장의 힘’으로 표현된 점도 주목해야 한다.

38번은 가상 세계와 실제 세계에서 동시에 일어나는 관광에 대한 글이다. ①번 뒤에 이어지는 ‘in the latter case’를 감안해 볼 때 먼저 앞에 두 가지 상황이 제시가 돼야 한다.

39번은 문장 삽입 문제로서 흐름이 끊기는 부분을 찾는 것이 문제 풀이의 핵심이다. 이때 지시어와 대명사를 활용하면 문제 풀이에 도움이 될 수 있다. 주어진 문장에서 반대의 경우를 보여주는 임상적 사례가 있다고 진술하고 있으므로, 주어진 문장 앞과 뒤는 반대의 내용이 나와야 한다.

32번은 ‘자기 효능감이 강한 사람이 문화적으로 규정된 범위를 벗어나려는 경향이 있다’는 문장에 집중해야 한다.

빈칸 바로 위 문장에서 ‘강한 자기 효능감을 가진 사람들은 도전적인 과업이나 목표를 성취하기 위해 문화적으로 규정된 행동 밖으로 발을 디디려 한다’라고 했으므로, 문화는 행동에 거의 또는 전혀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는 ②번이 정답이다.

45문항 중 EBS 연계 교재에서 33문항이 연계되어 출제되었지만, ‘대의 파악’과 ‘세부 사항 이해’ 유형은 EBS 교재의 지문을 그대로 활용하지 않고 ‘EBS 교재와 주제, 소재, 요지가 유사한 다른 지문’을 활용한 간접 연계 문항으로 출제되어 EBS 교재 체감 연계율은 높지 않았다.

■시험 이후

공부할 때는 알았는데 갑자기 생각이 안 났다는 학생, 문제를 잘못 읽어 틀렸다는 학생, 답이 아닌 것을 지우고 남은 것 중 한 개를 찍었는데 틀렸다는 학생 등 시험 이후 학생들의 반응은 각양각색인데, 매년 그리고 매시험 때마다 반복되는 실수의 모습이다.

안원장은 이에 대해 보통 문제를 틀리는 이유로 실수를 많이 드는데, 사실 그것은 실수라기 보다는 불완전한 학습의 결과로 봐야 한다고 하면서 이를 방지하기 위해서는 충분한 연습이 필요하다고 했다.

■6월 모의평가 이후 학습전력

6월 모의평가는 재학생뿐 아니라 재수생까지 참가하는 시험으로서 3,4월 학력평가보다 등급이 내려갈 가능성이 많다.

모의평가의 결과를 통해 자신의 성적을 종합적으로 평가하고 점검해 보는 것은 필수적이지만, 성적이 좋지 않다고 해서 낙담하거나 포기해서는 안 된다. 6월 모평에서 받은 등급을 11월 실제 수능에서 그대로 받을 확률은 35%정도이다.

안원장은 “문제는 평범했는데 등급컷은 높게 나오지 않아 9월 모의평가에서는 어렵게 출제하기는 힘들 것 같다고 하면서, 6월 모의평가의 출제 유형이 반드시 수능에 반영되는 것이 아니니 당황하지 말고 기본 유형에 충실해야 한다”고 강조하였다.

시험 준비 과정과 시험 칠 때의 심적 상황을 되짚어보면서 6월 모의평가를 밀도 있게 검토하는 것이다. 안원장은 "6월 모평 문제 가운데 충분히 시간을 들여 풀었음에도 정확하게 이해하지 못하는 문제가 있다면, 해설을 통해 해답이 나오는 추론 과정을 명확히 파악한 다음 비슷한 유형의 기출문제를 철저하게 분석해 풀면서 수능적 발상을 다듬어야 한다"며 "그런 다음 모평이나 수능 수준의 질(質) 좋은 문제를 찾아 집중적으로 풀어 취약점을 보완하라"고 조언했다.

안원장은 "시간제한을 두지 않았을 때 문제를 모두 풀 수 있는 수험생은 '수능적 발상'을 할 수 있다고 볼 수 있다"며 "이런 학생들은 수능과 같은 형식의 문제지를 반복하면서 시간을 안배하는 훈련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대전 둔산동에 위치한 스터디플러스 학원은 독보적이라고 소문난 원장이 주도하는 수학 개념강의와 KAIST(과학고, 영재고 출신) 교사진의 수학, 과학 개별화 진도관리 수업으로 체계적인 관리와 컨설팅을 제공하고 있다.

고등학교 1, 2학년을 대상으로 학생부관리반, 고3 및 재수생을 대상으로 수능관리반을 모집하고 있다.

7월에는 실전 모의고사와 주제별 강의로 구성된 수능실전대비 10주완성반을 개강하며, 스터디플러스학원 밴드를 통해 자세한 사항의 확인이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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