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는 孝
주는 孝
  • 김충남
  • 승인 2018.06.11 18: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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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충남의 인생 그리고 처세 357]

부모를 모시고 자식을 기르는 입장에서는 2가지 孝를 하여야 한다. 
하나는 부모에게 하는 孝이고 또 하나는 자식으로 부터는 받는 孝, 이렇게 2가지 孝를 하여야 한다. 
부모에게 하는 孝는 공경스러워야 한다. 
그 지혜와 방법은 무엇인가.

孝는 인간 도리의 근본이요 으뜸이다. 

이 세상에서 가장 큰 은혜는 낳고 길러서 오늘이 있게 해준 부모의 은혜이다. 
그러므로 부모의 은혜를 갚는 孝는 인간으로서 당연한 도리인 것이다. 
때문에 인간만사 중에 孝를 근본으로 하고 으뜸으로 해야 한다. (孝百行之本)

사실 날이 적은 부모의 인생도 걱정하라. 

자식은 부모의 몸이 복제 된 것이다. 
그러므로 부모와 자식은 하나이다. 부모와 자식이 서로를 위하려 하는 것은 바로 부모와 자식이 하나이기 때문이다. 
그래서 자식이 아프면 그 부모는 차라리 내가 아팠으면 한다. 

부모가 자식을 사랑하고 자식이 부모에게 효도하는 부자자효(父慈子孝)는 부모와 자식이 서로를 위하는 도리를 말한 것이다. 
그런데 현실에 있어서는 언제나 부모에 대한 효도는 부족한 편이고 자식사랑은 넘치는 편이라 하겠다. 
그러므로 자식사랑에 치우쳐 부모에 대한 효도가 소홀히 되어서는 안 되는 것이다. 
자식의 구만리 미래를 걱정하면서도 살날이 점점 적어지는 부모의 인생도 걱정해야 하지 않겠는가.

언제나 온화한 표정으로 부모를 대하라. 

부모효도방법의 우선은 부모에게 걱정을 끼쳐 드리지 않는 것이다. 
그러기 위해서는 언제나 온화한 얼굴빛으로 부모를 대해야 한다.
‘부모는 자식의 말을 듣는 것이 아니라 표정으로 듣는다.’하였다. 
그러므로 밖에서 기분 나쁜 일이나 좋지 않은 일이 있었어도 집에 들어와서는 특히 부모님 앞에서는 내색을 하지 않아야 한다. 

자식의 근심어린 표정에 부모의 가슴이 철렁 내려앉는다. 
또한 부부가 절대 다투는 모습을 보이지 말아야 한다. 
부부가 다투는 모습에 부모의 가슴은 천근만근 무거워 진다.

부모 좋아하는 것을 해 드려라. 

부모를 즐겁게 해 드리는 효도 방법 중에 하나가 부모가 좋아하는 것을 해 드리는 것이다. 
어느 시골 마을에 70대 어머니가 매일 40대 아들의 발을 씻어준다고 한다. 
다른 사람들은 이러한 아들을 보고 불효자식이라 하지만 그러나 어머니가 좋아서 하시는 것이니 불효자는 아닌 것이다. 
이처럼 부모님께서 원하시는 것, 좋아하시는 것을 해 드리는 것이 부모를 즐겁게 해드리는 孝의 방법인 것이다. 
부모님 모시고 자식들과 함께 외식을 하러 갈 때 누구에 맞춰 메뉴를 선택하는가.

부모에 대한 효도는 무조건적이어야 한다. 

예전에는 부모에 대한 효도는 절대적이고 무조건 적이었다. 
그런데 요즈음은 돈 없는 할아버지는 손자에까지 무시당한다. 
이처럼 사랑도 효도도 모두 돈이나 물질로 치부하는 요즈음 세태에서 부모에 대한 효도도 점점 타산적이고 조건적으로 변해가는 것 같아 씁쓸하다. 
다시 말해 부모의 능력, 유산의 정도, 이용가치에 따라 효도의 척도가 달라지고 있는 것이다. 

명나라 말에 추본성이라는 사람의 아버지는 술만 좋아하고 가정살림은 돌볼 줄 모르는 무능하고 게으른 사람이었다. 
그러나 추본성 부부는 평생 동안 매일 자기 아버지에게 아침에는 채소반찬으로 정결히 밥상을 차려 드리고 점심때는 잘게 썬 회와 연한 고기를 드리고 저녁에는 반드시 따뜻한 술에 안주를 갖추어 술잔을 따라드리고 주무시기 전에는 대야를 받들어 얼굴을 씻어드린 다음 잠자리에 드시게 하고 아버지가 잠든 뒤에는 병풍 뒤에서 코고는 소리를 듣고 서야 물러났다고 한다. 

그야말로 추본성 부부는 비록 무능하고 도움이 되지 않는 아버지였지만 평생을 공경으로서 섬긴 것이다. 
부모는 나에게 있어서 이해의 대상, 이용의 대상이 아니라 낳고 길러주신 그 크나큰 은혜를 평생 갚아야 하는 효도의 대상이다. 
그러므로 孝는 절대적이고 무조건적이어야 하는 것이다. 

부모의 나이를 항상 상기하라. 

공자께서는‘부모의 나이를 알지 않으면 안 되는 것이다. 
부모의 나이를 알면 한편으로 지금까지 살아오셨으니 기쁘고 한편으로는 부모님이 사실 날이 얼마 안 남았으니 두려우니라.’하였다. 
애일지성(愛日之誠) 즉 하루 24시간을 아끼는 온갖 정성으로 부모에 남은 인생을 사랑하라.

부모 살아 계실 때 잘해드려야 한다.

‘나무는 조용히 있고자 하나 바람이 그쳐주지 않고 자식이 부모를 봉양하려하나 부모는 기다려 주지 않는다.’(風樹之歎)하였다. 
그래서‘어버이 살아 실 때 섬길 일란 다하여라. 지나간 후면 애달프다 어찌하리’하였다. 
또한‘돌아가신 뒤에 진수성찬은 살아 계실 때의 술 한 잔만 못하다.’하였다. 

누구나 살면서 두고두고 후회하는 것 중에 하나가 부모님 살아계실 때 효도를 다하지 못한 것이다. 
대개가 지금보다 형편이 나아지면 효도를 해야겠다고 차일피일 미루다 보니 효도 할 때를 놓치게 되는 것이다. 
孝는 생각이나 말이 아니라 지금 당장의 실천이다. 
그래서 효행(孝行)인 것이다. 
그러므로 효 실천의 정답은 지금 바로 행하는 것, 한 마디로 계실 때 잘해드리는 것이다. 

그렇다. 헛되이 보낸 시간, 다하지 못한 孝가 가장 후회됨이 아니겠는가.


김충남 대전시민대학 인문학 강사
김충남 대전시민대학 인문학 강사

필자 김충남 강사는 서예가이며 한학자인 일당(一堂)선생과 정향선생으로 부터 한문과 경서를 수학하였다. 현재 대전시민대학, 서구문화원 등 사회교육기관에서 일반인들에게 명심보감과 사서(대학, 논어, 맹자, 중용)강의 활동을 하고 있다. 금강일보에 칼럼 "김충남의 古典의 향기"을 연재하고 있다. 

※ 대전 KBS 1TV 아침마당 "스타 강사 3인방"에 출연

☞ 김충남의 강의 일정 

⚫ 대전시민대학 (옛 충남도청) 

- (평일반) 
  (매주 화요일 14시 ~ 16시) 논어 + 명심보감 + 주역 

⚫인문학교육연구소
- (토요반) 
  (매주 토요일 14시 ~ 17시) 논어 + 명심보감 + 주역

⚫ 서구문화원 (매주 금 10시 ~ 12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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