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산밖에는 몰랐는데…차가운 시선과 비아냥 더 이상 볼 수 없다” 유서 남겨
“의료폐기물 대처 정치인, 가식에 환멸”

김진호 금산군수 후보의 부인인 강복순 씨가 지난 7일 목숨을 끊었다. 고인은 유서에서 김 후보가 의료폐기물을 막기 위해 혼신을 다했지만 차가운 시선과 정치인의 가식에 환멸을 느낀다는 글을 남겨 안타까움을 더했다. 자료사진.
김진호 금산군수 후보의 부인인 강복순 씨가 지난 7일 목숨을 끊었다. 고인은 유서에서 김 후보가 의료폐기물을 막기 위해 혼신을 다했지만 차가운 시선과 정치인의 가식에 환멸을 느낀다는 글을 남겨 안타까움을 더했다. 자료사진.

김진호(무소속) 금산군수 후보의 부인인 강복순 씨가 지난 7일 목숨을 끊었다.

고인은 유서를 통해 김 후보가 금산을 위해 죽도록 헌신했지만 주변의 차가운 시선과 비아냥을 더 이상 볼 수가 없다는 글을 남겨 안타까움을 더하고 있다.

고인은 유서에서 “의료폐기물 시설을 막겠다고 밤 새워가며 글 쓰고, 코피까지 흘리면서 일하는 당신을 정작 앞장서야 할 사람들은 미친놈이라며 선관위에 고발했다”며 억울함을 호소했다.

이어 “(금산)인삼의 족쇄인 약사법 폐지를 위해 헌법소원 제출하자고 해도 돈 많은 사람들은 인삼이 잘되면 아무것도 아닌 돈인데 내가 왜 앞장서나, 누군가 하겠지”라며 “돈 없는 사람이 무엇을 하겠냐 비아냥거렸다”며 그간의 힘든 소회를 밝혔다.

또 정치인에 대한 불신을 드러냈다.

고인은 “2018년 구정 새고 부부모임 여행날짜가 잡혔지만 변호사를 최고 약한 사람을 산다는 정보를 받아 여행도 포기하고 막아보겠다고 혼자 다니다보니 애만 타고 말았다”고 그때의 상황을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제와서 의료폐기물 막겠다고 떠들고 다니는 꼴이 정말 가당치 않다”며 “금산군민들이 어떤 사람이 진실인지, 정의가 무엇인지 돈이 앞장서는 세상이 아니라는 걸 보여 달라”고 호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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