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안시서북구선관위 “확인절차 진행 예정”
민주당 충남도당 “삼류소설 썼다..사과하라” 논평
천안시 “사실에 근거하지 않은 왜곡된 주장” 유감 표명

구본영 더불어민주당 천안시장 후보 측이 8일 경쟁자인 박상돈 자유한국당 천안시장 후보를 허위사실 유포 혐의로 천안시서북구선거관리위원회에 고발했다.
구본영 더불어민주당 천안시장 후보 측이 8일 경쟁자인 박상돈 자유한국당 천안시장 후보를 허위사실 유포 혐의로 천안시서북구선거관리위원회에 고발했다.

박상돈 자유한국당 천안시장 후보의 ‘천안시 인사 관련 공약’ 발표를 두고 비판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관련기사 6월 8일자: 천안시, 박상돈 인사공약 발표에 '발끈'>

천안시와 더불어민주당 충남도당은 8일 각각 보도자료와 논평을 통해 박 후보를 비판했고, 구본영 민주당 천안시장 후보는 ‘허위사실 유포’ 혐의로 선관위에 고발했다.

앞서 박 후보는 지난 7일 천안시청 브리핑실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불합리한 인사와 잘못된 관행을 철폐하겠다”며 "특정인맥 주축 인사, 배경을 동원한 전보, 특정부서·특정고교출신 우대, 위계질서 없는 인사, 골프접대 잘해야 출세하는 풍토 등 무원칙·무소신 인사를 적극 개선하겠다"고 공약을 발표했다.

구 후보 측은 이날 <디트뉴스>와 통화에서 “박 후보는 전날(7일) 기자회견에서 ‘골프접대를 잘해야 출세하고, 특정 고교 출신 우대, 업무추진비 개인용돈처럼 사용했다’ 등 허위사실을 공표했다”며 “선거를 앞두고 열세에 처하자 구 후보를 낙선시킬 목적으로 보인다. 법적 책임을 면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경고했다.

또한 “박 후보는 개인적인 권력욕만을 추구하는 구태의연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며 “공무원 인사 공정성을 말할 자격이 있는지 의심스럽다”고 지적했다.

민주당 충남도당도 논평을 통해 “허위사실 유포의 달인 박상돈 후보는 시민과 2000여 공직자에게 사과하고, 정책선거에 임해야 한다”고 날을 세웠다.

도당은 “허위사실 유포로 5년간 피선거권이 박탈된 경력의 박 후보가 피선거권 제한 기간이 끝난 지 3개월 여 만에 천안시 2000여 공직자를 우롱하는 허위사실을 유포해 공분을 사고 있다”고 주장했다.

“전과 3범이라는 범죄경력을 갖고 천안시민과 시 공직자에게 오명을 안겨준 비리 정치인이 시 인사 청렴도를 이야기 하려는 뻔뻔함에 놀랍다”고도 덧붙였다. 천안시도 이날 오전 보도자료를 통해 “사실에 근거하지 않은 왜곡된 주장을 하고 있다”며 유감을 표명했다.

천안시서북구선관위 관계자는 “구 후보 측에서 고발장을 접수한 상황”이라며 “선관위에서는 박 후보 측으로부터 소명자료를 받는 등 허위사실 공표 여부에 대한 확인 절차를 진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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