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트럼프, 비핵화-종전선언 합의 시 합류 가능성

오는 12일 싱가포르에서 열릴 예정인 북미 정상회담 이후 문재인 대통령이 합류하는 남북미 정상회담 성사 여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출처=리얼미터.
오는 12일 싱가포르에서 열릴 예정인 북미 정상회담 이후 문재인 대통령이 합류하는 남북미 정상회담 성사 여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출처=리얼미터.

북미 정상회담이 닷새 앞으로 다가오면서 한반도를 비롯한 전 세계인의 눈이 오는 12일 싱가포르로 향하고 있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이른바 ‘세기의 만남’에서 어떤 결과가 나올지에 대해 다양한 반응이 나오고 있다.

특히 이번 북미 정상회담에서는 한반도 비핵화와 더불어 문재인 대통령이 참석하는 남북미 정상회담 성사 여부와 종전 선언 가능성에 대한 관심도 고조되는 분위기다.

청와대는 7일 현재까지 문 대통령의 싱가포르 합류 가능성에 대해 “(기존과)변동 상황이 없다”며 신중한 태도를 보이고 있다. 다만 청와대 고위관계자는 “종전 선언에 대한 북미간 합의가 늦어도 일요일(10일)까지는 이루어져야 문 대통령도 싱가포르에 갈 수 있다”고 말했다.

이는 곧 북미간 종전 선언에 대한 의제 합의가 더 늦어질 경우 싱가포르 남북미 정상회담은 물리적으로 불가능하다는 얘기로 해석할 수 있다.

오는 10일 ‘마지노선’, 정치권 “남북미 종전선언 가능성↑”
홍준표 “종전선언 결단코 반대..완전한 비핵화 이후 논의해야”

하지만 정치권은 이번 북미 회담에서 종전선언을 할 가능성이 높다는 시각이 우세하다.

박지원 민주평화당 전 대표는 이날 오전 tbs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에 출연해 “12일 북미정상회담이 끝나고 13일이라도 남북미 정상회담을 해서 세 정상이 빨리 종전선언을 하고 평화협정으로 가자는 것을 상징적으로 합의, 발표할 수도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문재인 대통령께서 (오는 8일)지방선거 사전투표를 한다고 하고, 외교부 의전장이 싱가포르에 가 있는 것을 볼 때 문 대통령의 싱가포르 방문은 확실한 것 같다”고 내다봤다.

박 전 대표는 “청와대가 공식적으로 연락을 받지 못했다고 하지만 어느 정도의 교감과 낮은 단계의 통보가 있었을 것”이라며 “그러나 우리 정부가 먼저 싱가포르에 가겠다고 하는 것이 아니라, 트럼프 대통령이 한반도 평화를 위해 종전선언 등에 대한 협의하기 위한 모습을 보여 주려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런 가운데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는 이날 오전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외신기자클럽 간담회 모두발언에서 “이번 미북 회담에서 종전선언이 이루어지는 것을 결단코 반대한다”고 밝혔다.

홍 대표는 “종전선언은 완전한 비핵화의 달성 이후가 가장 좋고, 북한 체제 보장 차원에서 아무리 불가피하다고 해도 비핵화의 상당한 진전이 이루어진 이후에 논의하는 것이 타당하다”고 주장했다.

한편 백악관은 북미 정상회담 날짜와 장소를 현지시간 12일 오전 9시(한국시간 오전 10시) 싱가포르 센토사 섬 카펠라 호텔로 확정했다. 회담시간을 이른 아침으로 잡은 이유는 이 시간대가 미국 동부시간으로 11일 오후 9시로, TV시청률이 높은 황금시간대로 맞추기 위한 것으로 분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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