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진강민물장어(대전시 유성구 봉명동 홈 플러스 뒤)

임진강민물장어, 식약처 인증 우수 위생등급 받아 화제

임진강민물장어가 우수위생등급 인증을 받아 화제가 되고 있다. 

대전시 유성구 봉명동 유성홈플러스 뒤에 있는 ‘임진강민물장어’ (대표 박근혜 54)는 지난 3월 식약처에서 우수위생등급을 인증 받아 소비자들이 믿고 먹을 수 있는 집이 됐다. 또 식약처와 대전시에서 지정하는 저 나트륨 건강음식점으로 지정받은 곳이기도 하다.

강원도 횡성산 더덕을 올린 더덕장어
강원도 횡성산 더덕을 올린 더덕장어
11년 묵은 간장소스로 만든 간장양념구이
11년 묵은 간장소스로 만든 간장양념구이

음식점 위생등급제는 식약처에서 사전심사와 음식점의 식품위생법 준수사항을 비롯해 식재료와 조리장 위생청결분야, 영업자의식, 시설, 소비자만족도, 직원과 소비자권익보호 등 100여 개의 항목을 한국식품안전관리인증원에서 현장평가를 통해서 세밀하게 평가한다.

평가결과 우수한 업소에 한해서 등급을 지정해서 공개함으로써 음식점의 위생수준 향상과 식중독 예방, 소비자의 선택권을 보장하기 위한 제도이다. 정부기관에서 보증해주는 제도이기 때문에 최근에는 컨설팅업체가 생겨날 정도 인증받기가 까다롭다.

임진강민물장어는 유성에서 11년 째 100% 무 항생제로 키운 정직한 맛의 한방숯불민물장어구이 전문점이다.

소금구이
소금구이
장어는 가장 맛있는 3미 장어만 사용한다
장어는 가장 맛있는 3미 장어만 사용한다

“최고의 식재료로 만든 건강하고 맛있는 음식을 대접하겠습니다.”

벽면 붙어있는 슬로건처럼 최고의 식재료를 사용해 정성을 다해 만든 건강한 장어구이로 대전을 찾는 외지인들에게 최고의 장어구이 집으로 손꼽히는 곳이다.메뉴는 한방장어소금구이, 간장양념구이, 고추장양념구이, 산더덕장어구이 등 다양한 장어구이 메뉴가 있어 취향에 맞게 골라먹는 재미도 있다.

한방장어소금구이(한판 6만9000원)는 장어의 싱싱함을 고객이 직접 확인할 수 있도록 갓 손질한 장어를 그대로 테이블 위에서 소금을 살짝 뿌려 구워내 그 맛과 식감이 다른 곳과 차별화된다. 불판에서 장어를 먹기 좋게 잘라서 일렬로 줄 세우는 모습이 인상적이다. 기름도 빠지게 하고 장어의 옆도 구워지게 하려고 시도한 건데 고객들의 만족도가 높다.

간장양념구이(3만2000원)도 인기. 장어구이하면 보통 소금 간을 하거나 고추장소스를 발라 굽는 것만을 떠올리기 쉽다. 하지만 장어구이 하면 무엇보다도 간장소스로 맛을 낸 간장장어구이를 최고로 친다. 당귀, 감초. 황기 등 한약재로 만든 간장양념장을 발라 초벌해서 손님상에 낸다. 여기에는 11년 묶은 간장이 맛을 좌우한다. 설탕을 넣지 않고 과일과 조청으로 단맛을 내서 비린내가 없을 뿐만 아니라 담백한 맛으로 누구에게나 사랑받는다.

소금구이
소금구이
장어구이
장어구이

임진강 장어 유성구 최초 우수등급 인증, 국내산 자포니카 종만 사용

고추장양념구이((3만2000원)는 태양초고추장과 간장. 한약재와 청양고추 그리고 각종과일을 갈아 48시간 숙성시킨 소스를 노릇노릇하게 구운 장어에 4번 골고루 발라 초벌해서 손님상에 낸다. 장어에 적당히 스며든 양념 맛이 특유의 냄새를 잡고 고소한 식감이 뒷맛까지 개운하게 만든다. 여기에도 11년 묶은 간장 맛이 비법이라 할 수 있다.

산더덕장어구이((3만5000원)는 한 폭의 수채화를 연상하게 만든다. 양념장을 발라 구운 장어 위에 강원도 횡성 더덕이 올라가 있어 비주얼도 좋다. 더덕이 느끼함도 잡아주고 영양만점이라 인기가 많다. 후식으로 장어탕(5천원)도 일품. 장어를 고와 채로 걸러서 한약재로 냄새를 잡고 표고버섯. 토란대, 우거지, 무청을 넣고 끓여 담백하면서 구수하다. 보통 장어탕은 장어를 잡고 난 머리 뼈 등 부산물을 넣고 끓이는데 이집은 장어가 통째로 들어가 먹어보면 맛이 다르다.

각종장아찌와 나물 등 10가지 밑반찬이 나온다.
식약처에서 인증한 우수 위생등급과 나트륨줄이기실천음식점 팻말이 입구에 붙어있다
식약처에서 인증한 우수 위생등급과 나트륨줄이기실천음식점 팻말이 입구에 붙어있다

만물장어는 무안 고창, 영광의 양만장에서 키운 무항생제 장어만을 고집한다. 장어는 포천 숯가마에서 생산한 국산 참숯을 사용해 굽기 때문에 겉은 바삭하고 속은 촉촉한 것이 특징이다. 직원이 직접 구워 먹기 좋게 잘라줘서 편하게 장어 맛에만 집중할 수 있다.

밑반찬도 깻잎장아찌를 비롯해 여수돌산 갓 장아찌, 깨순나물,   백김치, 오이무침, 참나물겉절이, 파김치 등 10가지가 나온다. 힘들어도 사다 쓰지 않고 직접 만든다. 직원들은 장아찌 만들다 늙어 죽겠다는 우스개소리를 할 정도다. 실제로 박 대표와 직원들은 시간이 나면 장아찌 담는 일과 더덕 까는 일, 매실 청 담는 일로 분주하다. 모든 음식에 들어가는 매실청은 매년 200kg 이상을 담근다.

잘 익은 장어는 특제소스에 찍던지 아니면 절인깻잎과 파김치, 참나물겉절이 등과 싸먹는 맛도 조화로운 식감이 일품이다. 이런 맛 때문에 식사 시간에는 북새통을 이룬다. 특히 1-2층 200석 규모지만 8개의 연회석은 저녁에 예약하지 않으면 자리 잡기가 쉽지 않다. 이런 정성과 노력이 있기 때문에 외지인들도 즐겨 찾는 곳이 됐다.

박근혜 대표가 식약처에서 인증받은 우수 위생등급 패를 들고 환하게 웃고 있다
박근혜 대표가 식약처에서 인증받은 우수 위생등급 패를 들고 환하게 웃고 있다

장아찌, 매실청 담고 횡성더덕 사용 밑반찬 10가지. 유성맛집으로 우뚝 서

박근혜 대표는 부산이 고향으로 대전출신 남편을 따라 대전에 정착한지 28년이 되었다. 영어강사를 하다가 건설업을 하던 남편과 의기투합하면서 창업을 했다. 처음에는 의욕만 앞서 시행착오도 거쳤지만 2년에 걸쳐 문제점을 하나씩 해결하고 최고의 식재료를 사용해 정직하게 만들면서 고객의 신뢰가 쌓였다. 여기에다 우수 위생등급까지 인증 받았으니 이젠 누구나 믿고 먹을 수 있는 장어구이집이 됐다.

“요즘 필리핀산 비콜라 장어도 많지만 변함없이 국내산 자포니카 종만 고집하고, 손님의 건강을 위한 음식만 만들기 때문에 걱정 안하셔도 됩니다. 연중무휴이고 식당 뒤편에 주차장이 있습니다. 앞으로 대전의 전통 있는 장어 집으로 1등 봉사의 집이 되는 게 꿈입니다.”

임진강민물장어 외관
임진강민물장어 외관

수천 km를 아무것도 먹지 않고 바다를 헤엄칠 수 있을 정도로 엄청난 체력을 자랑하는 힘의 상징인 장어는 비타민 A·B·C가 풍부해 여성의 피부미용과 피로 회복, 노화방지, 정력증강에 좋다. 특히 비타민A 함유량이 쇠고기의 300~1300배에 달한다고 하니 말 그대로 종합영양제라 할 수 있다.

최근에는 레오나르도 다빈치의 최후의 만찬 메뉴가 장어구이라는 주장이 논문으로 발표될 정도로 장어구이는 보양식의 대명사가 됐다. 이제 올여름 기력보강을 위해  유성구에서 최초로 우수 위생등급업소 인증 받은 임진강민물장어를 찾아보자. 일행들의 더 만족할 것 같다.
<이성희 푸드칼럼니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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