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12일 싱가포르 북미 정상회담 ‘확정’, 문 대통령 합류 가능성도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오는 12일 싱가포르에서 ‘세기의 담판’을 가질 예정이다. 이번 정상회담에서 종전선언 여부와 문재인 대통령 합류 가능성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사진=리얼미터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오는 12일 싱가포르에서 ‘세기의 담판’을 가질 예정이다. 이번 정상회담에서 종전선언 여부와 문재인 대통령 합류 가능성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사진=리얼미터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오는 12일 싱가포르에서 ‘세기의 담판’을 가질 예정이다. 이번 북미 정상회담에서 북한은 ‘체제보장’을, 미국은 ‘비핵화’라는 빅딜(Big Deal)을 성사시킬 수 있을지 주목된다.

나아가 종전(終戰) 선언까지 나올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지는 가운데 문재인 대통령의 합류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6.13지방선거를 하루 앞두고 열리는 북미 정상회담인 만큼 회담 결과에 따라 선거 결과에도 상당한 영향을 줄 것이란 관측이 지배적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1일(현지시각) 백악관에서 특사 자격으로 방문한 김영철 북한 노동당 대남담당 부위원장 겸 통일전선부장을 면담한 자리에서 김정은 위원장 친서를 전달 받았다.

트럼프 대통령은 면담 이후 오는 12일 싱가포르 정상회담 개최를 공식 선언했다. 그는 특히 이날 정상회담에서 65년간 이어진 한국 전쟁의 종전 선언이 나올 수도 있다고 언급했다. 이러면서 문재인 대통령의 싱가포르 방문이 현실화될지 초미의 관심사로 떠올랐다.

앞서 문 대통령은 2차 남북정상회담 이튿날인 지난달 27일 기자회견에서 “북미정상회담이 성공할 경우 남북미 정상회담을 통해 종전선언이 추진됐으면 좋겠다는 기대를 갖고 있다”고 말했다.

일부에서는 문 대통령이 싱가포르를 가지 않더라도 북미 정상이 종전에 대한 공감대를 형성할 경우 이를 기반으로 선언을 위한 남북미 3국 간 실무협의 과정을 거칠 수도 있다는 관측도 내놓고 있다.

김의겸 청와대 대변인은 지난 2일 출입기자들에게 보낸 문자메시지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김 위원장의 친서를 받음으로써 북미회담으로 향하는 길이 더 넓어지고 탄탄해진 듯하다”면서도 “싱가포르에서 열릴 세기적 만남을 설레는 마음으로, 그러나 차분히 지켜보겠다”고 전했다.

‘한반도 비핵화’라는 굵직한 이슈에 존재감을 보이지 못하고 있는 6.13지방선거와 국회의원 재‧보궐선거 역시 이번 북미 정상회담이 어떤 결과를 가져오느냐에 따라 희비가 엇갈릴 전망이다.

집권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은 이번 회담에서 종전선언 등 긍정적인 결과가 나올 경우 압도적 승리를 예상하고 있는 반면, 제1야당인 자유한국당은 여당의 ‘한반도 평화’ 프레임을 극복하기 위해 ‘안보론’을 앞세워 보수층 결집을 시도하고 있다.

정치권의 한 관계자는 “지지율 고공행진 중인 민주당은 지방선거 하루 전 열리는 북미 정상회담에서 희소식이 전해질 경우 선거 압승을 기대할 것이고, 한국당을 비롯한 보수 야당은 정부 여당의 안보와 경제 정책의 실정을 주장하며 총력전으로 맞설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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