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책] 은행동 이야기
[새책] 은행동 이야기
  • 이주현 기자
  • 승인 2018.06.01 17: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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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성남 희망의책 대전본부 이사장

대전 은행동의 역사와 문화, 지역민들의 이야기를 담은 책 '은행동 이야기'가 발간됐다.

대전 중구 은행동은 대전의 대표적인 상업지역이다. 그러나 상권이 전부는 아니다. 은행동은 지역의 문화와 깊은 연관이 있다. 즉, 은행동이 패션과 유행의 발상지요, 옛 충남도청과 대전역을 오가는 사람들 그 자체가 하나의 문화현상인 셈이다.

1960~70년대 은행동의 술집과 카페, 다방에는 당시 유행하던 서울과 세계의 문학, 음악, 미술, 사상을 논하는 이들로 가득했다. 골목과 거리에는 옷과 음식을 비롯한 술과 커피 등을 파는 상점도 즐비했지만 동시에 이곳을 걷는 그 자체가 젊은이들에게는 하나의 문화였다.

은행동을 비롯한 원도심은 대전의 유행과 문화, 예술을 한눈에 보여주는 집합소와 같은 존재였음을 시민들은 기억하고 있다.  그런 점에서 은행동은 늘 시대의 추억을 떠올리게 한다.

이처럼 대전 은행동의 역사와 문화, 지역민들의 이야기를 담은 책이 나왔다. 바로 '은행동 이야기'다.

이 책은 대전중구문화원 향토문화자료 제26집으로 발간됐으며, 조성남 희망의책 대전본부 이사장이 집필했다. 저자는 일제강점기부터 현재까지 은행동에 위치했던 관공서와 상권, 문화 이야기, 역사 등을 책에 실었다.

책 속에 등장하는 사람들은 실제 인물이다. 사회활동가보다 더 많은 활동을 한 대전외과의사 1호 소야 박선규를 포함해 대전대 설립자 임달규, 민족사학자이자 민족운동가 한암당 이유립, 성심당 임길순 임영진 부자, 영원한 복싱맨 한밭복싱체육관장 이수남 등 8명에 대한 인터뷰를 소개함으로써 생생한 은행동의 역사를 알리고 있다.

책 말미에는 '대전을 어떤 도시로 만들어 나가야 할 것인가'에 대한 견해도 남겼다. 100년의 대전 역사를 담고 있는 공간인 은행동과 중앙로를 대전의 대표적 역사공간으로 기념할 수 있도록 추억의 장을 만들어나가야 한다고 저자는 피력했다. 

저자는 "은행동은 대전역 주위의 원동, 인동과 함께 대전의 대표적인 상권으로 여기에서 대전 사람들의 생활이 이루어졌던 공간"이라며 "목척시장과 중앙로를 따라 형성된 은행동에는 병원과 다방, 금융가와 음식점, 빵집, 문구점에 이르기까지 이곳은 대전의 명동이었다"고 소개했다.

이어 "은행동의 역사는 어쩌면 대전의 살아있는 상업의 역사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며 "대전 속의 대전, 그것이 대전의 은행동이라고 해도 지나친 말은 아닐 것"이라고 말했다.

저자는 충남대 철학과, 대전대 대학원 행정학과를 졸업했다. 대전일보 문화부 기자, 중도일보 문화부장, 논설위원, 편집국장, 주필 등을 지냈다. 이후 대전중구문화원장과 대전문화원연합회장을 역임하고 현재 희망의책 대전본부 이사장과 대전시사편찬위원회 위원으로 활동 중이다.

저서로는 '고향에서 푸대접 받는 단재', '선화동 이야기', '대전중구문화원60년사', '대전, 충남언론 100년' 등이다.

유병호 화가가 그린 '60~70년대 은행동의 추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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