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덕건설 이동원 대표
(주)삼덕건설 이동원 대표

도지사, 시장, 기초·광역의원 등 많은 정치인을 선거로 뽑는다. 제발 좋은 사람, 봉사정신이 투철한 사람, 사명감 있고 철학 있는 사람이 당선되길 바라는 마음이다. 시민은 자신의 목소리를 대변해 달라고 그들을 뽑는다. 그렇다면 시민들은 그들이 어떤 사람이길 바랄까?

필자는 몇 가지로 정리해본다.
첫째는 진실이다. 선거 때만 되면 모든 것이 진심인 것처럼 말하고 행동한다. 하지만 당선이 된 후 언제 그랬냐는 듯 이 핑계 저 핑계로 빠져나간다. 필자가 아는 정치인중 몇몇은 이러한 부류다. 모든 단체에서 장(長)을 맡고자 한다. 그리고 그 단체를 선거 도구로 이용한다. 단지  표만을 위해 거짓 행동을 하는 부류의 정치인들로 우리 주변에서 수없이 겪는 일이다. 속과 겉이 같은 정치인이 필요할 때다.

둘째는 철학이다. 모든 인간은 철학을 갖고 자신의 생활과 삶을 영위한다. 그렇다면 정치인의 철학은 어떠해야 할까? 확실한 소신과 봉사철학으로 뭉쳐 있어야 한다. 그래야만 국민의 생각을 정책에 반영할 수 있다. 그런데 요즘 정치인들 중 굳은 철학이 있는 사람은 그리 많지 않음을 국민들은 안다. 과연 중앙당 공론에 반하거나 압박이 있을 때 ‘내 철학과 소신으로 처리하겠다’라고 말할 수 있는 정치인이 있는지 반문해 본다.

셋째는 전문성이다. 기초의원을 뽑을 때 얘기다. 내가 속한 단체에 많은 출마자가 방문해 명함을 돌렸다. 그들의 직업을 봤다. 전문성은 갖추지 못한 채 그저 돈 조금 있고, 어떤 사업을 하고 있을 뿐이었다. 이들 중 전문적인 후보가 있어 관심을 가진 적 있다. 그렇다면 왜 전문성이 필요할까? 예를 들자면 어떤 은퇴한 사업가와 대화를 나눌 때의 일화다. 본인의 사업체를 전문경영인에게 맡기려 할 때 그분은 전문성을 봤다고 했다. 예로들면 회계, 법률, 경영, 인사 등이다. 오너는 모든 방면에서 전문성을 갖춰야 한다는 것이 그분의 지론이다. 필자의 생각도 같다. 사행정도 이러한데 공공행정을 관리·감독하고, 주민의 대리인이 될 사람(후보자)이 전문성이 결여된다면 그 행정은 엉망일 것이다. 안타깝게도 후보자들은 당선을 위해 물불을 가리지 않음을 익히 보고 있다. 천안시 공무원과 대화를 나눌 때 일이다. 모 기초의원들은 아무것도 모르면서 호통만 친다든지, 괜한 자료만 달라하고 또 맘에 안 든다며 생떼를 논다는 얘기를 들었다. 이것이 무엇을 의미할까? 결국은 전문성 결여에서 오는 것이다.

넷째는 봉사의 자리를 직업으로 택하지 않아야 한다. 선출직을 직업으로 생각하고 있는 사람이 많다고 가정해보자. 무보수에 봉사·명예직이라 하면 이토록 치열한 경쟁이 될까? 아마도 많은 사람들이 선거에 나갈 생각을 하지 않을 것으로 본다. 직업으로 택해 출마한 사람들은 무슨 생각이 팽배할까? 그 직업을 잃지 않으려 노력할 것이고, 불편한 일은 벌이지 않으려 할 것이다. 사탕발림의 행정 감시와 적당한 타협으로 전시적으로 행동할 것이다. 왜냐하면 다음 선거에서 선택받기 어렵기 때문일 것이다. 또 비리에도 연루가 되기 쉬워질 것이다. 유혹을 뿌리치지 못하는 것은 자신의 정식적 직업이 없기 때문이다. 선거에서 지면 다음에 무엇을 해서 먹고 살지를 고민해야하는 실정이라면 유혹에 넘어가기 십상이다. 실제 여러 정치인들이 이로 인해 구속되는 것을 봤다.

필자는 유권자들을 대변할 수 있는 인물의 덕목을 네 가지로 정리해 봤다. 후보자들이 이 같은 덕목을 갖고 선거에 나선다면 유권자들은 행복한 권리를 행사할 것이다. 덕목을 갖춘 후보자들이 많이 출마해 6.13지방선거가 축제의 장이 되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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