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태정 “우리는 문재인 보유국” vs 박성효 “지역 일꾼 뽑는 선거”

허태정 더불어민주당 대전시장 후보(오른쪽)와 박성효 자유한국당 대전시장 후보. 자료사진.
허태정 더불어민주당 대전시장 후보(오른쪽)와 박성효 자유한국당 대전시장 후보. 자료사진.

6·13 지방선거 공식선거운동 돌입 하루를 남겨 둔 30일, 허태정 더불어민주당 대전시장 후보와 박성효 자유한국당 대전시장 후보는 이구동성 “대전 시민만 보고 가겠다”며 출사표를 던졌다. 

허태정 후보는 촛불혁명과 문재인 대통령 탄생을 강조하며 자신이 새로운 정치를 이끌 적임자임을 강조했다. 허 후보는 “여러분 덕분에 우리는 문재인 보유국이 됐다”며 “그 모습은 대한민국은 물론이고 전 세계를 감동시키고 있다”고 언급했다. 북한의 ‘핵 보유국’ 선언에 빗대어 ‘문재인 보유국’이라는 용어를 사용한 점이 눈에 띤다. 

그는 또 “사람, 제대로 보셨다”며 승리를 예견한 뒤 “허태정은 시민과 같이 울고 웃을 공감의 행정, 새로운 정치를 이끌 적임자다. 이번 지방선거를 역사에 남을 선거로 만들고 싶다”는 포부를 밝혔다. “시민 여러분의 압도적인 지지로, 낡은 정치에 종언을 고하고 대전, 새로운 시작의 포문을 연 대전시장이 되고 싶다”는 것이 허 후보의 의지다. 

박성효 후보는 “이번 지방선거는 대통령 선거가 아니다”라며 “지역 실정과 지역 이익을 위한 지역의 일꾼을 뽑는 선거”라고 강조했다. 박 후보는 “대전시민들은 지난 4년간 인기에 영합한 공약과 정책이 얼마나 많은 폐해를 낳았는지 모두 지켜보셨다”며 “최근 민주당 후보들은 본인 능력과 도덕성에 상관없이 대통령 인기에 편승해 당선되려는 분위기”라고 꼬집었다. 

경제문제에 관심을 가져달라는 호소도 이어갔다. 박성효 후보는 ‘저심도 지하철의 도시철도2호선 DTX, 과감한 규제개혁의 둔산르네상스‧유성뉴딜프로젝트, 미세먼지 30% 감축을 위한 숲의 도시 대전, 교육‧복지‧생활체육 최고도시 등’ 자신의 대표공약을 언급한 뒤 “지방을 위한 투표만이 우리의 자부심을 높일 수 있다”고 지지를 호소했다. 

다음은 허태정, 박성효 후보가 언론에 제시한 출사표 전문이다. 

허태정 출사표 “우리는 문재인 보유국”

존경하고 사랑하는 대전 시민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더불어민주당 대전광역시장 후보 허태정 입니다. 오늘이 오기까지 저는 걷고 또 걸었습니다. 대전, 그 새로운 시작을 위해 뛰고 또 뛰었습니다. 

이게 나라냐, 희망이 보이지 않는다, 살수록 더 팍팍해진다고 말하던 국민들이 거리로 나와 작은 촛불을 들었습니다. 그 작은 촛불들이 세상을 바꿨습니다.

사람, 제대로 보셨습니다! 여러분 덕분에 우리는 문재인 보유국이 되었습니다. 문재인 대통령은 살맛나는 대한민국을 위해 온 힘을 바치고 있습니다. 그 모습은 대한민국은 물론이고 전 세계를 감동시키고 있습니다.

대전 시민 여러분! 6월 13일 선거의 결과로 대전의 운명이 갈립니다. 바로 세워진 나라 안에, 바로 세워진 대전을 만들어야 합니다.

사람, 제대로 보셨습니다! 저 허태정은 시민과 같이 울고 웃을 공감의 행정, 새로운 정치를 이끌 적임자입니다. 저는 민선7기, 이번 지방선거를 역사에 남을 선거로 만들고 싶습니다.

시민 여러분의 압도적인 지지로, 낡은 정치에 종언을 고하고 대전, 새로운 시작의 포문을 연 대전시장이 되고 싶습니다. 간절한 마음입니다. 저는 끝까지, 오로지, 대전시민만 보고 가겠습니다. 반드시 이길 것입니다.

6월 13일, 대전시민과 함께 승리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박성효 출사표 “지역 일꾼 뽑는 선거다”

대전시민들은 지난 4년간 인기에 영합한 공약과 정책이 얼마나 많은 폐해를 낳는지 모두 지켜보셨습니다. 최근 민주당 후보들은 본인 능력과 도덕성에 상관없이 대통령 인기에 편승해 당선되려는 분위기입니다. 

이런 후보들이 당선되면 경제위기, 민생불안, 공직사회 사기저하, 현안 표류 등 지난 4년 동안의 대전시 모습이 재현될 것입니다. 이번 지방선거는 대통령 선거가 아닙니다. 지역 실정과 지역 이익을 위한 지역의 일꾼을 뽑는 선거입니다. 

시민 여러분 모두가 말씀하십니다. ‘문제는 경제’ 입니다. 저는 지난 4년 동안 시민 모두가 잘 사는 행복한 대전을 만들기 위해 다양한 공약과 정책을 마련했습니다. 

저심도 지하철의 도시철도2호선 DTX, 과감한 규제개혁의 둔산르네상스‧유성뉴딜프로젝트, 미세먼지 30% 감축을 위한 숲의 도시 대전, 교육‧복지‧생활체육 최고도시…. 

사랑하는 대전 시민 여러분! 지방을 위한 투표만이 우리의 자부심을 높일 수 있습니다. 저는 오직 대전과 대전 시민 여러분만 보고 가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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