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9회 장애인 합동결혼식 개최,
2000년부터 380쌍 ‘화촉’

장애인 부부 31쌍의 특별한 결혼이이 30일 공주 백제체육관에서 열렸다.

충남지체장애인협회 주최로 열린 이날 합동결혼식에서는 그동안 어려운 생활 형편 등으로 결혼식을 올리지 못한 장애인 부부 31쌍이 화촉을 밝히며 백년해로를 기약했으며 남궁영 도지사 권한대행과 장애인, 자원봉사자 등 3600여 명이 참석했다.

남궁영 권한대행은 "어려운 역경을 따뜻한 부부애로 극복하며 살아 온 것처럼, 앞날에도 항상 따뜻한 햇살이 비춰지길 바란다”라고 말했다.

특히 이날 합동결혼식에는 지역 각계각층이 후원의 손길을 내밀었다.  지난 2011년부터 매년 합동결혼식 비용을 지원해 온 도원이엔씨는 이번에도 신랑·신부 예물과 제주도 2박 3일 신혼여행 경비 등 합동결혼식 행사비 일체를 후원했다. 또 천안논산고속도로는 전자레인지를, 충남지체장애인협회 시·군지회장은 이불 세트를, 바른정형외과는 구급함을, 농협중앙회 충남지역본부는 쌀을 후원했다.

이와 함께 공주경찰서가 행사장 교통 안내를 맡고, 한국SGI 백합합창단은 축가를, 계룡대 육군의장대는 예도를, 공주대 자원봉사센터는 신랑·신부 들러리를, 공주시자원봉사센터는 안내와 식사봉사 등을 맡았다.

한편 장애인 합동결혼식은 결혼식을 미뤄 온 장애인 부부에게 결혼식을 올릴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 지역 내 장애인의 사회 적응과 장애에 대한 편견을 없애기 위해 마련된 행사로, 지난 2000년부터 올해까지 이 행사를 통해 총 380쌍의 부부가 결혼식을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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