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생, 학부모 만족도 최고…학교 신뢰도 상승
돌봄교실 유관기관과 아동정보 공유

 

소리에 집중하며 함께 하모니를 맞추는 오카리나부.
소리에 집중하며 함께 하모니를 맞추는 오카리나부.

‘사각사각’, ‘와하하하!’, ‘보글보글’, ‘뚝딱뚝딱’ 학생들이 정규수업을 모두 마친 3시. 그렇지만 합덕초등학교의 각 교실에는 여전히 활기가 가득하다. 학생들의 꿈과 끼 실현을 위해 준비된 미술, 체육, 논술 등 21개의 다양한 특기적성 프로그램이 아이들을 기다리고 있기 때문이다. 선택의 폭이 넓기에 두 달에 한 번씩 있는 수강신청기간에 학생들은 행복한 고민에 빠진다.

정성을 가득 들여 저녁 때 가족들과 함께 먹을 간식을 만드는 ‘요리’, 아무도 모르게, 누구라도 놀랄 수 있게 열심히 기술을 연마하는 ‘교육마술’, 다양한 생명들과 호흡하며 생명의 놀라움과 존중을 배워가는 ‘감성생명’ 등 기존 사교육에서는 경험할 수 없는 다채로운 기회의 마련에 대해 학부모와 학생들의 만족과 칭찬이 이어지고 있다.

나만의 상상력으로 개성있는 집을 꾸미는 미니어쳐부.
나만의 상상력으로 개성있는 집을 꾸미는 미니어쳐부.

또한 바이올린, 오카리나, 통기타 등 농어촌 지역에서는 배우기 어려웠던 음악 관련 프로그램을 무료로 운영하고 있다. 이를 통해 재능과 흥미는 있으나 여건이 되지 않았던 합덕 꿈동이들에게 새로운 꿈과 끼 발현의 기회를 주고 있다. 실제로 이러한 수업들은 3~4년 동안 꾸준히 운영됐고 학생들이 몇 년간 지속적으로 참여해왔다.

지난해에는 이렇게 익힌 연주솜씨를 당진시 문예의 전당에 올리기도 했다. ‘딱따구리 폴카’, ‘오빠 생각’ 등을 오카리나로 연주했는데 당진 시민들의 탄성이 여기저기서 터져 나왔다. 졸업식이나 합덕초의 꿈동이 축제가 열릴 때면 방송댄스, 로봇과학 등 방과후학교 프로그램에서 연마한 다양한 작품들을 선보이기도 한다.

이렇듯 내실 있게 운영되는 방과후학교로 인해 학부모들은 학교에 대한 신뢰를 공고히 하고 학교에서도 더욱 책임감을 갖고 방과후학교를 하는 선순환이 이어지고 있다.

방과후학교가 끝나면 돌봄교실의 역할이 더욱 빛을 발하는 시간이 된다. 합덕초등학교는 맞벌이 가정의 비율이 높다. 수업이 끝난 후 아이들을 어떻게 보호할 수 있는가에 고민과 미안함을 갖고 있는 가정이 많았다. 그러나 토탈공예, 메이킹북, 놀이체육, 명화그리기 등 다양한 활동으로 4시 이후까지 운영되는 돌봄교실을 알게 된 후로는 그런 걱정이 싹 사라졌다. 즐겁게 수업에 참여하고 집에는 셔틀버스로 안전히 귀가하게 된다. 학부모는 자녀의 안전 귀가에 안심하고 일을 할 수 있게 돼 만족도가 높을 수밖에 없다.

돌봄교실에서 우리가족 소개하기.
돌봄교실에서 우리가족 소개하기.

합덕초는 이에 그치지 않고 학부모, 지역 돌봄 기관 등과 소통의 끈을 더욱 강화하고자 한다. 최근 합덕지역의 6개 학교와 지역 아동 센터가 함께 모여 학교-유관기관 간 협조 방안을 마련했고, 조만간 정확한 아동 정보 공유를 통해 인근 지역의 돌봄 기능을 더욱 강화할 계획이다.

배무룡 교장은 “학생들의 선택의 기회를 확대해 꿈과 끼를 발산할 수 있도록 함은 물론 지역과 함께 하여 도움이 필요한 학생들이 재능을 맘껏 펼칠 수 있는 환경이 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주판의 매력에 푹 빠져 있는 주산부.
주판의 매력에 푹 빠져 있는 주산부.

<이 기사는 충남도교육청과 함께하는 '고품질! 충남방과후학교' 캠페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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