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 후보 '교육사랑펀드' 6억, 성 후보 '오늘행복펀드' 5억

설동호 후보(왼쪽)와 성광진 후보(오른쪽).
설동호 후보(왼쪽)와 성광진 후보(오른쪽).

오는 6월 13일 치러지는 대전교육감 선거에 출마한 설동호 후보와 성광진 후보가 일제히 선거비용 마련을 위해 펀드를 출시했다.

대전시 선거관리위원회가 제한한 선거비용은 총 6억 7600만원이다. 즉 교육감 선거에서 15% 이상 득표할 경우 이 금액은 보전해준다는 의미다. 때문에 후보자들 입장에서는 이 금액에 맞춰 모든 선거비용을 보전받을 수 있도록 사용한다. 7억 1300만원이었던 2014년 선거때보다 4천만원 가량 줄었다. 

후보 캠프는 선거비용이 줄어들면서 "쓸 돈이 없다"고 아우성들이다. 더욱이 평생 교육자로 살아온 두 후보는 개인적인 자산을 축적하지 못했기에 자금을 확보할 수 있는 방안을 마련했다. 그게 펀드이고 후원회다.

먼저 펀드를 출시한 후보는 성 후보다. 성 후보는 지난 17일 5억원 규모의 '오늘행복펀드'를 출시했다. 성 후보는 청렴하고 깨끗한 선거를 위해 비용의 투명성을 확보하고자 펀드를 공개 모집한다"며 지지자들의 참여를 유도했다.

출자 이자는 연 3.0%이며 자금 상환은 8월 이후 보전 즉시 약정된 상환 계좌로 입금되는 데 펀드는 출시 6일만에 5억원이 모두 채워졌다. 선거비용으로 사용해야 할 나머지 비용은 후원회와 후보자 개인 사비로 충당한다.

성 후보측 관계자는 "펀드에서 모아진 자금과 후원회, 그리고 후보자 개인 사비로 선거비용을 충당할 계획"이라며 "평생을 가난하게 살아오다 보니 재산이 많지 않았지만 여러분들의 도움으로 선거를 큰 문제없이 치를 수 있게 됐다"고 설명했다.

설 후보는 23일 오전 10시부터 '교육사랑 펀드' 운영을 시작했다. 목표액 6억 원이며 최소 1만원부터 누구나 참여가 가능하다. 성 후보보다 1억원이 많은 금액이다.

모금기간은 이날부터 모금액이 달성 될 때까지이며 이자는 연 3.0%로 상환일은 8월 15일이다. 

설 후보는 "대전교육을 사랑하는 시민과 함께 대전교육 희망의 꽃을 피우기 위한 디딤돌을 만들고자 교육사랑 펀드를 출시한다"며 "시민들과 함께 선거비용을 마련해 치르는 선거이니 만큼 정정당당한 멋진 선거로 반드시 승리해서 미래를 만드는 대전교육을 활짝 열겠다"고 지지자들의 참여를 유도했다.

설 후보는 제한된 선거비용에서 7600만원을 제외한 금액을 펀드로 모아 사용한다. 성 후보와 마찬가지로 후원회를 통해서도 자금을 충당할 계획이다. 사무실 구입 등은 이미 개인 사비로 대여했다.

설 후보측 관계자는 "2014년 선거때처럼 펀드를 통해 6억을 모금받고 나머지는 후원회에서 후원받아 선거비용으로 사용할 계획"이라며 "지지자들과 함께 선거를 치르는 의미에서 펀드와 후원회를 운영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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